GLP-1유사체 처방군, 타 계열 약 처방군 대비 악화 발생 비율 낮아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2형 당뇨병 치료제 가운데 천식악화 예방 효과가 가장 우수한 계열은 GLP-1 유사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밴더빌트대 Katherine N. Cahill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후향적 연구 결과를 지난달 1일 미국흉부학회지인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GLP-1 유사체의 천식 치료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해당 계열 치료제는 전임상시험에서 기도의 염증 및 과민반응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는 2형 당뇨병과 천식을 동시 앓고 있는 환자 5940명의 전자의무기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환자들은 2000년 1월에서 2018년 3월 사이 GLP-1 유사체, SGLT-2억제제, DPP-4억제제, 설포닐우레아, 기저인슐린 등의 2형 당뇨병 치료제를 새롭게 처방받았다.

치료제별 처방 인원은 GLP-1유사체 448명, SGLT-2 억제제 112명, DPP-4 억제제 435명, 설포닐우레아 2253명, 그리고 기저인슐린 2692명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성향점수 산출 과정을 거쳐 환자들을 GLP-1유사체 처방그룹과 그 외 계열 치료제 처방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후향분석을 통해 두 그룹의 천식경과를 비교했다.

1차 목표점은 천식악화 발생 비율, 2차 목표점은 천식 증상 발현율이었다.

분석 결과, GLP-1유사체 처방그룹의 천식악화 발생 비율이 가장 낮았다.

구체적으로 6개월 시점 천식악화 사건발생비율(IRR)은 GLP-1유사체 처방그룹 대비 SGLT-2억제제 처방그룹 2.98(95% CI, 1.30–6.80), DPP-4억제제 처방그룹 2.45(95% CI, 1.54–3.89), 설포닐우레아 처방그룹 1.83(95% CI, 1.20–2.77) 그리고 기저인슐린 처방그룹 2.58(95% CI, 1.72–3.88)로 나타났다.

아울러 천식증상 발현율 역시 GLP-1유사체 처방그룹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천식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군에서 GLP-1유사체 처방그룹이 타계열 치료제 처방그룹보다 천식악화 발생비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GLP-1유사체는 대사성장애와 천식을 동시 앓고 있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결과는 후향적 연구를 통해 도출됐다는 점에서 일부 제한점이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향후 전향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GLP-1유사체의 천식 치료 효과를 확증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