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물질 'GAD-alum', 특정 유전자 보유 환자군 인슐린 분비능 보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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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1형 당뇨병 백신이 탄생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후보물질 ‘GAD-alum(개발사: Diamyd)’이 제시할 전망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임상 2상에서 HLA DR3-DQ2 유전자 보유 환자의 인슐린 분비능을 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웨덴 린셰핑대 Johnny Ludvigsson 교수팀은 GAD-alum의 임상 2상인 DIAGNODE-2 결과를 지난 21일 미국당뇨병학회지 Diabetes Care에 게재했다.

GAD-alum은 항원-특이성 림프절 면역치료제다. 인체의 GAD65 저항성을 늘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백신으로도 분류된다. GAD65은 1형 당뇨병 등의 자가면역질환 발병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평가된다.  

다기관∙무작위배정∙위약대조∙이중맹검으로 진행된 DIAGNODE-2에는 12~24세 1형 당뇨병 환자 109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유병기간이 7~193일 수준이었고, △혈청 GAD65 자가항체가 증가한 상태 △공복 혈청 C-펩타이드 >0.12 nmol/L 등의 포함기준을 만족시켰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을 GAD-alum(월1회씩 3번)+비타민D(하루 2000IE씩 120일간) 투여군 또는 위약군으로 무작위배정한 뒤 경과를 관찰했다.

1차목표점은 15개월간 C-펩타이드 분비 변화였다. C-펩타이드는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그 결과, 전체환자군에서 GAD-alum 투여군과 위약군간 유의미한 차이는 존재하지 않았다(treatment effect ratio 1.091 [CI 0.845–1.408]; P=0.5009).

하지만 특정 유전자를 보유한 환자그룹에선 두 군간 차이가 드러났다.

HLA DR3-DQ2 유전자 보유그룹에서 GAD-alum 투여군(29명)은 위약군(17명)에 견줘 C-펩타이드 보전율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treatment effect ratio 1.557 [CI 1.126–2.153]; P=0.0078).

비슷한 경향은 2차목표점에서도 나타났다. 부분관해 등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GAD-alum 투여에 따른 주사부위반응은 소수에서 보고됐다.

연구팀은 “GAD-alum은 간단하고 내약성이 양호한 치료옵션으로, 비타민D와 함께 사용돼 HLA DR3-DQ2 유전자를 동반한 신규 환자 치료에 가능성을 보였다”며 “해당후보물질은 1형 당뇨병 치료에서 정밀의료 접근법을 통한 질환개선제라는 개념을 정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Ludvigsson 교수는 대규모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GAD-alum은 특정 유전자를 지닌 환자의 인슐린 분비능을 보전하는 유망함을 나타냈다”며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해 1형 당뇨병 진행에 변화를 줄 약물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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