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확진자 13명 발생…4차에 걸쳐 전수검사 결과 추가 감염 없어
CCTV역학조사 결과 전교직원 100%마스크 착용으로 확산 차단

중앙대병원 전경
중앙대병원 전경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올해 초 서울 주요 대형병원들에서 수백여명의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병원 집단감염 확산이 우려되던 가운데 중앙대병원에도 최근 병동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수는 13명. 

하지만 이후 중앙대병원은 추가 감염 없이 병원 집단 감염 확산 차단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중앙대병원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입원 및 수술환자, 보호자, 간병인 등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선제검사를 실시하던 중 지난 6일 병동 간병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관련 병동의 환자, 보호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13명(환자 6명, 보호자 5명, 간병인 2명)이 확진됐다.

중앙대병원은 CCTV 모니터링을 통한 역학조사를 기반으로 관련 병동의 환자, 보호자, 간병인, 의료진 및 병원 직원뿐만 아니라 출입자 등으로 확인된 243명을 매주 1회씩 4차례 걸쳐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20일까지 확인된 4차 검사까지 모두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추가 감염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확인 즉시 해당 환자, 보호자, 간병인, 직원에 대한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를 해제하고 병동 소독 및 방역 조치와 신환 입·퇴원 등을 재개해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역학조사를 실시한 보건당국 관계자는 기존 병원들의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와 비교해 중앙대병원의 경우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앙대병원 감염 확진자 발생에 대한 질병관리청과 보건소의 리뷰 보고를 살펴보면 입원 및 수술환자, 상주보호자, 간병인 등에 대해 주기적 선제검사로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전수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추가 확산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현재 중앙대병원은 적극적인 예방 및 초동 조치를 위해 입원 및 수술환자, 보호자, 간병인들을 대상으로 처음 입원과 수술 전 사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2주에 1회씩 주기적으로 선제검사를 하고 있다.

또한 병원 및 병실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병동에서 KF94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병동 순회 마스크 착용 독려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소독 및 방역 활동으로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병원 교직원의 약 90%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했고, CCTV 역학조사에서 교직원 100%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켜 감염 확산을 조기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줬다. 

중앙대의료원 홍창권 의료원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모든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더 큰 확산을 막았다"며 "앞으로도 감염병으로부터 더욱 안전한 병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방역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