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W2021] 치료 실패 경험 있는 환자 스텔라라 vs 킨텔레스 비교
스텔라라, 코르디코스테로이드 무사용 관해와 심부 관해에서 앞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항TNF 제제를 처방했을 때도 반응하지 않던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킨텔레스(베돌리주맙)보다 반응률과 관해에서 앞선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VENUS 연구로 명명된 이번 연구결과는 5월 21~23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소화기질환주간(DDW)에서 21일 발표됐다.

항TNF 제제는 효과가 좋지만 약 3분의 1 환자에서는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사라진다. 

얀센의 스텔라라와 다케다제약의 킨텔레스는 기존의 항TNF 제제와 다르게 α4β7 인테그린이라는 물질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로 기존 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다. 

VENUS 연구 

프랑스 클레르몽페랑대학병원 Anthony Buisson 박사팀은 1차 치료에서 항TNF 제제에 반응이 없는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스텔라라와 킨텔레스의 효과를 비교연구했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연구팀은 2014년 7월~ 2020년 5월 312명을 대상으로 ▲스텔라라군(224) ▲ 킨텔레스군(n=88)으로 배치한 후 후향적으로 성향분석(propensity analysis)을 실시했다. 다른 약물 복용 여부는 임상의사의 재량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일차 목표점으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무사용(corticosteroid-free)으로 정하고, 이는 54주째 크론병활성도(CDAI) 150 이하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무사용은 스텔라라 51%, 킨텔레스 41%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4주째 심부관해(deep remission)도 측정했는데, 이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무사용과 염증성 장질환 표지자인 분변 칼프로텍틴(fecal calprotectin) 100microgram/gram 이하로 정의했다.

심부관해 역시 스텔라라군이 26%, 킨텔레스군은 4%로 우세했다. 일차 비반응 역시 같은 흐름을 나타냈다(6% vs14%)

또 카플란 마이어 곡선을 이용해 두 군의 생존분석을 한 결과도 킨텔레스군의 곡선이 더 상승했다(HR 1.34). 게다가 킨텔레스군에서 치료 실패로 인해 약물을 중단하는 위험도 더 높았다(HR, 1.53).

Buisson 박사는 "이전에 항 TNF 제제 치료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크론병 환자에게 스텔라라가 킨텔레스보다 중장기적으로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하지만 이 데이터가 힘을 얻으려면 무작위 대조군으로 설계된 헤드투헤드 연구가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Farah Monzur 조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미경과 조직관해를 조사하지 않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무사용 관해와 심부관해만 조사했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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