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삼성제약의 리아백스 물질 'GV1001' 초록 공개
젬시타빈·카페시타빈 병용 투여 시 OS 중앙값 11.3개월

리아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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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젬백스앤카엘과 계열사인 삼성제약은 오는 6월 5일(현지시간) '미국종양학회 ASCO 2021'에서 '리아백스(성분명 테르토모타이드, 물질명 GV1001)'의 췌장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ASCO 홈페이지에 게재된 초록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은 총 148명의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젬시타빈·카페시타빈과 GV1001 병용 투여 시 젬시타빈·카페시타빈 투여 대비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시험군이 11.3개월로, 대조군 7.5개월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p=0.021). 

또 다른 평가변수인 종양 진행까지의 시간(TTP)에서 시험군은 7.3개월로, 대조군 4.5개월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보였다(p=0.021). 

안전성 분석 결과에서도 대조군과 시험군 사이에 특이사항은 없었다. 

젬백스와 삼성제약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GV1001이 이오탁신 농도가 높은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 대상 치료제로 고려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젬백스 관계자는 "췌장암은 근치적 수술이 매우 어렵고 발견 시기가 늦어 5년 생존률이 낮은데다가 기존 약물의 효과가 크지 않은 대표적인 난치성 암"이라며 "이런 가운데 리아백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3상 임상시험 결과가 ASCO에서 발표되는 것은 의미 깊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앞서 2014년 ASCO에서 발표한 GV1001과 바이오마커(eotaxin)의 상관관계를 실제 임상결과로 나타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리아백스의 물질명인 GV1001은 젬백스가 2008년부터 개발한 신약 물질로, 인간 효소 텔로머라제 역전사효소(hTERT)의 서열을 포함하는 16개 아미노산 팹타이드다. 

지난 2015년 삼성제약은 젬백스와 리아백스에 대한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제조 및 공급·판매 권한을 획득해 임상시험 및 시판 후 의약품 안전관리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젬백스 관계자는 "5년 생존율이 10% 미만인 췌장암 치료에서 리아백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시험 결과"라며 "삼성제약에서 앞으로 진행될 정식 신약허가 신청을 통해 많은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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