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세 유지하며 대표적인 신성장 품목으로 자리매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두 품목 모두 대폭 감소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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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 수출이 20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국내 산업계의 대표적인 신성장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4월 수출입 동향 및 관세청 통관자료, 무역통계 분석 등을 토대로 한 통관실적 잠정치 기준에 따르면 올해 4월 전체 산업계 누적 수출액은 1977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수출액은 2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증가세는 6개월간 유지 중이다.

4월 한 달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1% 증가한 511억 9000만달러이며, 수입은 33.9% 증가해 50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 수출은 20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특히, 바이오헬스는 역대 4월 최고 수출액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꼽은 수출 빅3품목 중 시스템반도체(12개월 연속)와 전기차(8개월 연속)를 제치고 바이오헬스가 20개월 연속 수출 호조세를 보인 것이다.

단, 전년 대비 증가율은 크게 줄었다.

실제로 바이오헬스 분야 2021년 4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04%밖에 증가하지 못한 11억 3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2019년 대비 2020년 4월 증가율 33.9%에 비하면 대폭 감소한 것인데, 사실상 4월 수출액만큼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는 의미다.

이어 의약품 분야 4월 수출액은 5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에 그쳤다.

의약품도 바이오헬스 분야와 마찬가지로 수출 증가율 측면에 있어서 2019년 대비 2020년 4월 증가율(17.8%)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 수출은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국내 산업계 수출 상승을 이끄는 데 여전히 한몫 하고 있지만 매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던 성장세가 2021년 4월 들어 주춤한 것.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의 월별 수출액 현황.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의 월별 수출액 현황.

바이오헬스 분야는 바이오시밀러가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코로나19(COVID-19) 진단키트 성장까지 더해 지난해 총 138억 86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성과를 거뒀고, 12월에 월별 최고점인 17억 7700만달러를 찍었다. 

의약품 분야도 지난해 총 70억 46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고, 바이오헬스와 같이 12월에 최고점을 기록했다(9억 7300만달러).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출시한 바이오시밀러가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진단키트에 대한 각국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EU,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의 수출이 동반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한 달(1~25일 기준) 주요 국가 수출액 및 증감율(전년 동기 대비)을 살펴보면 EU 2억 5000만달러(2.7%↑), 중국 9000만달러(47.7%↑), 일본 9000만달러(7.6%↑) 순이다.

이 관계자는 "4월은 코로나19가 수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달"이라며 "지난해 4월 26%까지 하락했던 수출이 1년 만에 40%대까지 반등한 것은 바이오헬스 등의 신산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부침을 겪었던 중간재 품목들도 호조세를 보여 모든 품목들이 균형적인 성장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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