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김용석 교수, 유방암학회등록사업 데이터 분석

▲의정부성모병원 김용석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김용석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0.5~1cm의 유방암인 T1b 유방암 환자도 HER2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의정부성모병원 김용석 교수(유방갑상선외과)는 2000~2009년 유방암학회등록사업에 등록된 T1bN0M0 환자 3110명을 대상으로 HER2 과발현 여부에 따라 전체 생존율과 유방암 특이 생존율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HER2 과발현 여부에 따라서는 전체 생존율 및 유방암 특이 생존율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하위집단 분석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인 환자 중 HER2 과발현 음성군이 HER2 양성군보다 유방암 특이 생존율이 양호하다는 결과가 관측됐다. 이는 다변량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

이번 결과는 국가 단위로 한국인 대상 그리고 빅데이터를 이용해 밝혀진 것으로,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환자는 HER2 과발현에 따라 생존율 차이를 보임을 시사한다. 

이는 종양 크기가 작은 림프절 음성의 유방암일지라도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반응과 HER2 과발현 양상이 관측되는 경우 항 HER2 치료제의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김용석 교수는 "현재도 미국 국가암네트워크(NCCN)에서는 종양 크기가 0.5cm보다 크다면 유방암에 항 HER2 치료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에서는 크기가 1cm보다 큰 유방암에만 보험 급여 적용이 가능해 사실상 처방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서 적용되지 않는 상황을 재고한다는 것에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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