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신의료기술 도입 후 1년 만에 도달…아시아에서 가장 빨라
수술 없이 암 부위에 강력한 전기 펄스로 암세포 사멸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이지열 교수가 국소성 전립선암 환자를 나노나이프로 치료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이지열 교수가 국소성 전립선암 환자를 나노나이프로 치료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지난해 4월 아시아 최초로 전립선암 국소치료인 '나노나이프(NanoKnife)'를 도입한 후 약 1년 만에 100례를 달성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빨리 100례 달성에 도달했다.

나노나이프는 전립선 내부에 암이 국한된 '국소성 전립선암'을 수술을 하지 않고 강력한 전기 펄스 자극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새로운 치료기술이다.  

비가역적 전기천공술(irreversible electroporation) 중 하나로 정확하고 전문적인 의료 기술과 여러 임상과와의 긴밀한 협진이 필요하다. 2019년 제한적 의료기술로 고시돼 현재 서울성모병원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제한적 의료기술은 안전성이 확보된 의료기술로서 대체 기술이 없는 질환이거나 희귀질환의 치료 및 검사를 위해 신속히 임상에 도입할 필요가 있는 의료기술에 한하여 보건복지부에서 승인하는 제도다. 

서울성모병원은 마취에 대한 위험이 높아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환자나 이전 직장암, 골반 골절 등의 병력으로 인해 수술적 접근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 근치적 치료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 등에게 나노나이프를 통해 성공적인 전립선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 전립선암 국소치료는 암이 존재하는 일부만 에너지원을 이용해 태워 없애는 기법을 사용했다. 이와 달리 나노나이프는 암세포 자체만 고사시키고, 요도 및 신경혈관다발, 직장 등 전립선 부근 주요 장기에 열로 인한 피해를 주지 않아 환자의 몸에 부담이 적고 빠른 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교수(비뇨의학과)는 "나노나이프 치료는 하루면 퇴원이 가능해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함은 물론, 발기부전, 요실금 등 합병증이 거의 없어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며 "보다 많은 환자가 치료 혜택을 보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김용식 병원장은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나노나이프 100례를 달성한 것은 나노나이프 치료 시스템이 매우 안정됐음을 의미한다"면서 "전립선암 환우의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치료 시스템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