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체 활동 수준과 감염과의 상관관계 밝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김장영 교수(왼쪽)와 조동혁 교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김장영 교수(왼쪽)와 조동혁 교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조동혁·김장영 교수(심장내과) 연구팀이 최근 '정기적인 운동이 코로나19(COVID-19) 감염 위험도와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정기적인 운동과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2014~2017년 건보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만 18세 이상 수검자 중 2020년 1~7월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집단 6288명과 대조군 집단 12만 5780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령과 나이 등 기본 조건이 유사한 상황에서 신체 활동 수준은 대조군 집단에 비해 코로나19 환자 집단에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빨리 걷기와 자전거 타기 같은 중강도 이상의 신체 활동은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10%가량 감소시켰으며, 운동량에 비례해 감염 위험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이 코로나19 환자 사망률을 약 35% 낮추는 것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감기, 독감 등 기존 지역사회 감염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예방 및 관리 차원에서도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체계화된 근거로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평소 적극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다만 대인접촉을 피하는 등 방역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이번 연구에 감염내과, 스포츠과학 전문가, 건보공단 연구진이 함께 참여했다"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감염 환자 전수조사라는 점에서 뜻깊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의 제목은 'Physical Activity and the Risk of COVID-19 Infection and Mortality: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ase-Control Study'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