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한국인 건강지수 국가참조표준 등록
2016년 비만지수 시작으로 총 9종 참조표준 개발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한국인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한국인 HDL·LDL콜레스테롤, 혈압 참조표준을 개발하고 국가참조표준으로 등록했다.

참조표준이란 측정데이터 및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공인된 자료다.

국가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물리화학적 상수, 물성값, 과학기술적 통계를 말한다.

건보공단은 2015년 1월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로부터 한국인 건강지수 데이터센터로 지정된 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총 9종의 한국인 건강지수 참조표준을 제정·등록했다.

2016년~2020년 한국인 건강지수 참조표준 개발 현황
2016년~2020년 한국인 건강지수 참조표준 개발 현황

한국인 건강지수 참조표준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측정·수집된 검진자료를 활용해 개발한 데이터로 지역·성·연령별 평균, 불확도, 분위수 등을 제공한다.

참조표준은 데이터 총괄 평가기준에 따라 유효·검증·인증참조표준으로 등록되며, 한국인 건강지수 참조표준은 모두 '유효' 참조표준으로 등록됐다.

참조표준의 개발은 데이터 정확성 및 신뢰성 확보가 필수다.

제정 및 등록을 위해 연구계, 학계,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인 건강지수 전문위원회의 평가와 국가참조표준센터의 기술위원회 심의 및 운영위원회의 최종 평가를 거쳐야 한다.

 

HDL콜레스테롤 여성이 전연령대에서 더 높아

수축기·이완기 혈압,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높아

2019년 등록된 한국인 HDL·LDL콜레스테롤 참조표준은 2017~2018년 검진데이터 중 신뢰성이 확보된 전국 29개 검진기관의 68만 7345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발했다.

분석 결과 HDL콜레스테롤 참조표준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고 여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LDL콜레스테롤 참조표준은 50세 이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수치가 높았지만, 그 이후는 여성이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남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수치가 증가하다가 40대 이후 유지하는 경향인 반면, 여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수치가 증가하다가 50대 이후 감소하는 경향이었다.

지난해 등록된 한국인 혈압 참조표준은 2017~2019년 검진 데이터 중 신뢰성이 확보된 전국 565개 검진기관의 779만 7180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발했다.

그 결과 혈압 참조표준은 남성이 여성보다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모두 높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남성과 여성간 수치 차이의 폭이 감소했다.

건보공단 측은 "한국인 건강지수 참조표준이 의료진단의 기준은 아니지만, 국민의 건강수준 향상과 건강 관련 각종 산업에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지표로써 사회, 경제적인 요인 분석 등 연구 자료로 활용가치도 높다"고 설명했다.

건보공단은 4월 초 전국 2500개 검진기관에 한국인 HDL·LDL콜레스테롤, 혈압 참조표준 포스터를 배부해 수검자들이 건강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공개한 데이터는 국민건강보험자료공유서비스 홈페이지(http://nhiss.nhis.or.kr)를 통해 다운할 수 있고, 공개변수는 지역·성·연령별 평균, 불확도, 분위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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