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임상약리학회서 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병용 1상 공개
약물 상호작용 보고되지 않아…함께 복용 시 약물흡수 정도 차이 없어

대웅제약 본사
대웅제약 본사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대웅제약은 지난 12~1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임상약리학회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 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웅제약은 전세계 임상약리분야 의료진 2300명을 대상으로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함께 복용했을 때 약물의 상호작용을 확인한 임상1상 결과를 소개했다. 

이나보글리플로진 또는 메트포르민 단독투여 대비 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을 함께 투여했을 때 약물의 혈중 농도를 비교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유의미한 혈중 농도 차이가 없어 두 약물이 서로 영향을 주지 않음이 확인됐다.

시험책임자인 서울대병원 장인진 교수(임상약리학과)는 "임상1상을 통해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병용했을 때 약물상호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두 약물을 함께 복용해도 약물흡수 정도에 차이가 없어 병용 투여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메트포르민과 병용 요법에 대해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대웅제약 박현진 개발본부장은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함께 복용했을 때 두 약물간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단독 요법부터 병용요법까지 3개의 적응증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치료제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나보글리플로진을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개발 중인 SGLT-2 당뇨병 치료 신약이다.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 투여한 임상2상에서 기존 SGLT-2 억제제보다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했다. 

기전상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감소해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오는 2023년이 국내 발매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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