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사이언티픽 테라스피어 간담회서 학계 주장
면역항암제+테라스피어 병합요법 안전성·유효성도 연구

8일 열린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테라스피어 건강보험 급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간암 석학들은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이 간암 치료 전단계에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열린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테라스피어 건강보험 급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간암 석학들은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이 간암 치료 전단계에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이 간암 치료 전단계에서 활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가 8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테라스피어 국내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국내 간암 석학들은 이 같이 강조했다.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은 방사선동위원소 함유 물질을 간 종양 혈관에 주입, 병변을 괴사시키는 시술로, 테라스피어는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기기다.

방사성 물질인 이트륨-90이 담긴 작은 유리구슬 형태의 미립구로 이뤄진 테라스피어는 환자 대퇴동맥을 따라 간동맥으로 주입, 간 종양 미세혈관에 자리잡은 후 종양의 미세혈관에 남아 종양을 직접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종양 주변의 건강한 간 세포에는 방사선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간 종양에는 국소적으로 작용,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게 강점이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테라스피어의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했는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다. 

이날 학계는 테라스피어의 장점을 높게 평가했다.

서울대병원 김효철 교수(영상의학과)는 "간동맥 화학색전술과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은 간동맥을 통해 종양을 선택적으로 치료한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면서도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은 간동맥 화학색전술과 달리 색전후증후군 발생이 드물고 입원기간도 2일로 짧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종양이 7cm 이상 큰 환자에서는 3~4회 간동맥 화학색전술이 필요한 경우가 흔하다"면서도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은 1회 또는 최대 2회 시술로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강점이 전체 병기의 간암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는 강조한다.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면역항암제, 전신 치료와의 병합요법은 효과를 보인다는 주장이다. 

서울대병원 김윤준 교수(소화기내과)는 "최근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과 전신 치료 병합요법이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이 건보 급여에 적용되면서 진행성 간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은 치료 효과가 좋아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고 있다"며 "초기 간암부터 진행성 간암까지 전단계의 간암 환자에게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계는 면역항암제와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과의 병합요법의 안전성과 효과 입증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면역항암제가 등장, 간암 환자의 주요 치료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최근 간암 가이드라인을 개정, 진행성 간암의 경우 1차 옵션으로 티쎈트릭(성문병 아테졸리주맙)+아바스틴(베바시주맙) 면역요법을 권고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김윤준 교수는 국내에서 SOLID 임상1/2a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국소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간암에서 임핀지(더발루맙)와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단일군 오픈라벨 연구로, 1차 목표점은 12개월 동안 질병 진행까지의 기간(TTP)로 설정했다.

2차 목표점은 전체생존율(OS), 전체반응률(ORR), 치료 관련 이상반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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