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AI 2021] 美리제네론사 'REGN1908-1909' 임상2상 결과 발표
경도 천식 동반 환자, 고양이 알레르겐에 유도된 기관지수축 빠르게 감소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1) 홈페이지 캡처.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1) 홈페이지 캡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양이 알레르기 치료 신약이 임상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며 상업화에 한걸음 다가섰다.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REGN1908-1909'의 임상2상 결과, 경도 천식이 있는 고양이 알레르기 환자에서 고양이 알레르겐에 의해 유도된 기관지수축이 빠르고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번 결과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고양이 알레르기 환자에게 희소식이라는 게 개발사의 설명이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1)의 초록세션에서 발표됐다(#Abstract 504).

REGN1908-1909은 고양이 알레르겐인 'Fel d 1'에 대한 항체를 포함하고 있다. Fel d 1은 고양이의 타액과 피부에 있는 피지선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고양이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REGN1908-1909은 Fel d 1 알레르겐에 결합하고 차단하도록 디자인된 두 가지 완전 인간단일클론 IgG 항체의 새로운 칵테일요법이다.

이번 연구는 경도 천식이 있는 고양이 알레르기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REGN1908-1909이 조기 천식반응(early asthmatic response, EAR)으로 정의한 급성 기관지수축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평가했다.

전체 환자군은 통제된 흡입 챔버 시험(controlled environmental exposure unit, EEU) 환경에서 고양이 알레르겐에 노출되기 전, 단일용량 REGN1908-1909 600mg 피하주사군(실험군, 29명)과 위약군(27명)에 무작위 분류됐다. 

EEU는 통제된 내부 환경에서 확실한 항원에 노출시키고, 약물을 투여한 후 피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을 매시간 분석하는 방법이다.

REGN1908-1909의 효능은 급성 기관지수축 감소 또는 EAR로 정의했다. 이를 평가하고자 등록 당시와 치료 8일, 29일, 59일, 85일째 1초 강제호기량(FEV1)을 측정했다. FEV1는 고양이 알레르겐에 10분에서 최대 4시간 노출됐을 때 평가했다. EAR 시간은 등록 당시 FEV1과 비교해 20% 이상 감소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그 결과, 실험군의 EAR 시간(중앙값)은 위약군과 비교해 등록 당시 51분에서 4시간 초과로 크게 증가했다. 위약군 대비 실험군의 EAR 위험은 치료 8일째 64%(HR 0.36; P<0.0083), 29일째 76%(HR 0.24; P<0.0001), 57일째 55%(HR 0.45; P=0.0222), 85일째 73%(HR 0.27; P=0.0003) 낮았다.

이어 투약 후 2시간까지 측정한 FEV1 곡선아래면적(FEV1 AUC)은 치료 8일째 실험군이 15.2% 개선된 반면 위약군은 1.6% 증가에 머물렀다(P<0.001).

또 실험군은 일주일째 고양이 알레르겐에 대한 피부반응시험의 반응성이 줄었고 이는 최대 4개월간 유지됐다. 

아울러 실험군은 위약군보다 3배 더 많은 양의 고양이 알레르겐을 견딜 수 있었다. 고양이 알레르겐 양은 'Fel d 1 농도(ng/㎥) x 분당 환기량(minute ventilation) x EEU 시간'으로 계산했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실험군에서 76%, 위약군에서 78%로 두 군이 비슷하게 보고됐다. 

연구를 진행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Frederic De Blay De Gaix 교수는 "EEU 환경에서 경도 천식이 있는 고양이 알레르기 환자에게 REGN1908-1909을 투약한 결과, 8일 이내에 고양이 알레르겐에 대한 천식 반응이 감소했고 이는 최소 3개월간 유지됐다"며 "1회 접종 후 단 8일 만에 강력한 효과가 나타난 놀라운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발사는 REGN1908-1909의 임상3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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