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AI 2021] 누칼라, 코막힘·인후점액 등 증상 개선
졸레어, 수면장애·코골이 등 수면 예후 좋아져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1) 홈페이지 캡처.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1) 홈페이지 캡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천식치료제인 두 가지 생물학적제제가 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CRSwNP) 환자를 타깃으로 임상적 혜택 근거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1)에서는 CRSwNP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누칼라(성분명 메폴리주맙)와 졸레어(오말리주맙)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누칼라는 CRSwNP 환자의 코막힘, 인후점액 등 증상 개선 효과를(#Abstract 402), 졸레어는 수면장애, 코골이 등 수면 예후 향상 효과를 보고했다(#L31).

누칼라, SYNAPSE 추가 결과로 CRSwNP 치료제로 한 발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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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의 항IL-5 항체 누칼라는 CRSwNP 치료제로 한 발 더 다가섰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이 CRSwNP 치료제로 누칼라를 승인할지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누칼라가 CRSwNP 환자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추가 근거가 쌓였다.

이번에 공개된 SYNAPSE 추가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존 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비강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와 함께 누칼라를 투여한 CRSwNP 환자는 코막힘, 콧물, 인후점액, 후각상실 등 전반적인 증상이 개선됐다.

앞서 지난해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학술대회(ERS 2020)에서 발표된 SYNAPSE 결과에서는 CRSwNP 환자에게 표준치료에 더해 누칼라를 투여하면 내시경적 비용종점수와 코막힘 시각통증척도(VAS)가 각 1점, 3점가량 유의하게 개선됐다. 

이번 분석에서는 코막힘, 콧물, 인후점액, 후각상실, 안면통증 그리고 전반적인 증상에 대한 VAS(0~100점) 등을 매일 확인하면서 4주 간격으로 평균 0~10점 척도를 조사했다.

연구에는 수술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비강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와 함께 누칼라를 투여한 증상이 있는 CRSwNP 성인 환자 407명이 포함됐다. 전체 환자군은 누칼라군(206명)과 대조군(201명)으로 분류됐고, 누칼라군은 누칼라 100mg을 4주 간격으로 피하주사했다. 

치료 52주 후 의미 있는 변화에 대한 임계값(thresholds)은 △코막힘·인후점액·후각상실에 대해 3점 감소 △콧물·안면통증·전반적인 증상에 대해 2.5점 감소 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등록 당시 대비 치료 49~52주째 VAS 변화(중앙값)와 반응자(responder) 비율은 △코막힘: 누칼라군 -4.41점(60%) vs 대조군 -0.82점(36%) △콧물: -4.51점(64%) vs -0.85점(40%) △인후점액: -4.21점(57%) vs -0.97점(36%) △후각상실 -0.53점(36%) vs 0.00점(19%) △안면통증 -3.63점(58%) vs -0.68점(40%) △전반적인 증상: -4.48점(64%) vs -0.90점(40%) 등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후각상실에 대한 등록 당시 대비 평균 VAS의 변화는 과거 1회 수술받은 환자군에서 누칼라군 1.87점 감소, 위약군 0.07점 감소해,  누칼라군에서 더 큰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2회 이상 수술받은 환자군에서는 누칼라군과 위약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영국 GSK의 Maggie Tabberer 박사는 "누칼라 100mg이 위약 대비 CRSwNP 환자의 증상을 임상적 그리고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다는 사실을 이번 연구에서 입증했다"며 "후각기능 개선은 비용종 수술 과거력과 연관됐다"고 강조했다.

졸레어, 수면건강 개선…치료 중단 후에도 효과 지속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노바티스의 항IgE 항체 졸레어는 CRSwNP 환자의 수면건강을 개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졸레어의 임상3상인 POLYP 1과  POLYP 2(POLYP 1/2)의 오픈라벨 연장 연구 결과, 졸레어 투여 후 호흡곤란, 수면장애, 코골이 등 수면 예후가 좋아졌다.

수면장애는 CRSwNP 환자에게 보다 적극적인 치료 시작이 이뤄져야 할지 판단하는 요인이다. 사전에 계획된 이번 분석에서는 POLYP 1/2의 오픈라벨 연장 연구로 진행, 치료 24~76주에 졸레어 투여에 따른 수면 예후 개선 정도를 평가했다. 

POLYP 1/2 임상 동안 비강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함께 위약을 투약하고 치료 24주째에 졸레어로 치료를 변경한 환자 126명이 분석에 포함됐다. 

연구에서 조사한 수면 예후에는 수면장애, 코골이, 호흡곤란, 수면 적절도( sleep adequacy), 졸림, 수면양(sleep quantity) 등이었다. 수면 예후는 수면습관 및 수면 관련 삶의 질을 알아보는 Medical Outcomes Study(MOS) 수면척도를 활용했다. 

이어 치료 52주째에 졸레어 투여를 중단하고 76주까지 반응 지속성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졸레어 투여 24~52주에 평가한 수면 예후의 평균 점수는 △수면장애 -6.85점 △코골이 -5.69점 △수면문제지수 I/II(Sleep Problems Indexes) -4.25점/-5.29점 등으로 전반적인 예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흡곤란은 7.07점 감소해, 졸레어 투여에 따른 가장 큰 개선 혜택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치료 52주째 졸레어 투여 중단 후에는 치료 효과가 약해졌지만, 등록 당시와 비교하면 76주째에도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졸레어 투여에 따른 수면 적절도, 졸림, 수면양 등 개선 효과는 아주 적거나 없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알레르기 및 천식 의학그룹&연구센터의 Eli Meltzer 박사는 "이번 연구는 POLYP 1/2 임상 동안 졸레어를 투여한 CRSwNP 환자군의 비부비동염 설문조사(SNOT-22) 수면 영역이 개선됐다는 기존 결과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POLYP 1/2 임상의 오픈라벨 연장 연구에서 관찰한 전반적인 수면건강 개선 효과는 졸레어가 CRSwNP 환자의 비과적 증상(rhinological symptoms) 이상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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