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500명대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 지속
개인정보 보호 위해 개인안심번호 제도 도입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3차 유행이 재확산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다음주 초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 이후 검사량이 증가하면서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감소세를 보이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방향으로 전환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환자는 533명, 해외 유입 환자는 28명이다. 

현재 가족·친목모임을 비롯해 의료기관과 학원, 체육시설, 직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외국인밀집지역과 외국인이 다수 고용된 사업장의 방역상황에 대해 적극적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손 반장은 "불법체류 외국인은 단속과 추방에 대한 두려움으로 증상을 숨기거나 검사를 기피하게 되는 수가 있어 더 큰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검사를 받더라도 불법체류를 이유로 단속과 추방 등 불이익을 주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주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조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설 연휴 이후 대기했던 검사량의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상황으로 변모되고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본다"며 "주말까지는 현제의 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수기명부 사용시 전화번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안심번호제도를 도입했다.

다수 시설에서 전자출입명부를 사용하고 있지만 시설이나 이용자의 사정으로 수기명부를 작성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안심번호란 수기명부에 휴대전화번호 대신 기입하는 고유한 번호다. 

숫자 4자리와 한글 2자리 총 6자리로 구성되며, 자동차 번호판과 유사하게 한 번 발급받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손 반장은 "개인안심번호는 QR체크인 화면에서 편리하게 확인이 가능하며 따로 적어두거나 외워두면 앱을 켜지 않고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전자출입명부 대신 수기명부를 사용할 때 많은 이용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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