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17일 이후 연장 여부 검토
BJT열방센터 구상권 건보공단과 별도로 중앙·지방정부 청구 검토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536명, 해외유입 사례 26명 등 총 562명이 발생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토요일 거리두기 단계 완화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93명으로 직전 1주의 833명에 비해 감소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이 574명에서 413명, 비수도권은 259명에서 180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줄어들고,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른 개별적인 감염사례가 약 40%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예방접종과 치료제 도입이 단계적으로 시작되는 2월까지는 최대한 유행규모를 억제해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유행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해야 생업에 큰 피해를 입은 업종에 대한 방역조치도 조심스럽게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차 유행상황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감소 속도가 완만한 상황이다.

5명 이상 발생하는 집단감염 사례는 예전에 비해 줄었지만, 개인 간 접촉 감염사례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5명 이상 소모임을 금지했던 대책이 집단감염을 줄이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한 것 같다"며 "오는 토요일까지 5인 이상 소모임 금지를 유지할지, 완화할지에 대해 논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3일 현재 중환자병상은 전국 226병상, 수도권 110병상이 사용 가능하며, 중증환자 병상은 전국 137병상, 수도권 89병상이 사용 가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등증·경증환자를 위한 병상도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합해 현재 1만 3000여 병상의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태호 총괄반장은 "유행의 재확산 등에 대비해 하루에 1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해도 큰 무리없이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의료인력의 경우, 의사 203명, 간호사 1363명, 간호조무사 272명, 임상병리사 450명 등을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선별검사소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확진자 감소에 따른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여부가 거리두기 단계와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계없이 검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잠재돼 있는 확진자를 빨리 조치할 수 있어 추가적인 전파를 막는데 선별검사소 운영은 유효하다"며 "17일 이후 선별진료소 운영에 대한 확대 혹은 유지, 조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BTJ 열방센터 확진자에 대해 진료비 26억원 규모의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인 가운데, 중앙정부도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구상권 청구에 대해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본다"며 "특히 중요한 것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1차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전략반장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확진자의 의료비를 포함한 다른 2차적인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비용 및 자가격리에 소요되는 비용 등에 대한 구상권을 행사할지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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