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앰겔러티
삽화편두통 및 만성편두통 발생 일수 각각 50% 줄여
간헐적 군발 두통 발작 감소로 희귀의약품 품목허가도 승인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단순하게 편두통은 욱신거리는 두통 증상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편두통은 두통 증상뿐 아니라 빛과 소리에 예민해지거나 울렁거림, 체한 것 같은 소화기 증상 등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런 편두통 증상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은 크게 떨어진다. 특히 편두통은 20~50대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만큼 공부나 업무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편두통 증상이 심해져 급성기 약물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중증 장애를 동반한 편두통을 1달에 4~5일 이상 경험하는 환자에게는 예방적 치료가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편두통이란 질환만 타깃해 개발된 치료제가 없었을뿐더러 편두통 예방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3명 중 1명은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불편함을 경험하는 등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릴리의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앰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에 관심이 집중된다.

앰겔러티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신경전달물질인 CGRP 분자를 표적, CGRP가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을 통해 편두통을 예방한다.

실제로 앰겔러티는 임상연구를 통해 편두통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한국인을 포함해 월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가 4~14일인 삽화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EVOLVE-2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앰겔러티는 투여군은 월평균 편두통 발생일수가 평균 4.3일 감소함으로써, 위약군(평균 2.3일) 대비 유의하게 개선됐다(P<0.001).

또 앰겔러티 투여군 5명 중 3명은 6개월동안 편두통 발생일수가 50% 이상 줄었고, 9명 중 1명은 100% 감소했다.

이 같은 효과는 만성편두통을 겪는 환자에게서도 나타났다.

월평균 편두통 발생일수가 15일 이상인 만성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REGAIN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앰겔러티 투여군 4명 중 1명은 월평균 편두통 발생일수가 50% 감소됐다(P<0.001).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했다. 앰겔러티 투여군의 대부분(86%)에서 주사부위 통증이 보고됐지만, 발생 후 하루 이내에 사라졌다.

게다가 최대 1년까지 투여했지만 새로운 안전성 또는 내약성 이슈는 확인되지 않으면서 장기투여 안전성 프로파일도 확인됐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헐적 군발두통에 대한 희귀의약품 품목허가 승인도 받았다.

군발두통은 결막충혈, 눈물, 코막힘, 콧물 등 자율신경증상을 동반하는 심한 두통이 집단적,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으로, 유병률은 대략 10만명당 100~400명 정도다. 다른 두통과 달리 남성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군발두통 발작을 1주 평균 17.5회 겪는 간헐적 군발두통 성인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앰겔러티 투여군은 1차 목표점인 베이스라인 대비 1주~3주까지 주간 군발두통 발작 빈도의 평균변화를 8.7회 감소시켜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한편, 릴리는 앰겔러티 120mg은 편두통, 100mg은 군발두통에서 치료효과가 확인된 만큼, 국내 두통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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