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관상동맥맥증후군 초기 항혈소판 치료 위한 아스피린 병용요법 권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다이이찌산쿄는 경구용 항혈소판제 에피언트(성분명 프라수그렐)가 영국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으로부터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이 있는 성인의 초기 항혈소판 치료를 위한 아스피린과의 병용요법이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효과성을 갖춘 치료옵션으로 권고됐다고 9일 전했다. 

이번 개정 가이드라인에는 경구용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는 관상동맥중재술을 실시하는 STEMI 환자에게는 프라수그렐을 단독으로 권고했다.

또 경구용 항응고제가 필요한 적응증이 아닌 관상동맥중재술을 실시하는 NSTEMI 또는 불안정형협심증 환자에게는 프라수그렐 또는 티카그렐러 사용을 권고했다. 

회사 측은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은 ISAR-REACT5 임상연구와 메타분석 결과가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ISAR-REACT 5 임상연구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항혈소판제 티카그렐러 기반 아스피린 병용 요법과 프라수그렐 기반 아스피린 병용 요법의 임상적 유용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직접비교(head-to-head) 임상연구다. 

독일 및 이탈리아의 23개 의료센터에서 침습적 치료가 계획된 4018명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작위 배정을 받은 후 티카그렐러군은 180mg 부하용량을 복용한 후 1일 2회 90mg의 유지용량을 복용했으며, 프라수그렐군은 60mg의 부하용량 복용에 이어 1일 1회 10mg의 유지용량을 복용했다. 

단 프라수그렐 군에서는 불안정형 협심증과 NSTEMI ACS 환자의 경우 관상동맥조영술 이후에 부하 용량이 투여됐다. 또 75세 이상이고 60kg 미만의 환자에서는 1일 1회 5mg의 유지용량을 권고했다. 

1차 목표점은 무작위 배정 이후 1년 시점에서 사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의 복합 변수로 설정했는데 연구 결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티카그렐러군에서 4.5%, 프라수그렐군은 3.7%(HR 1.23, 95% CI 0.91~1.68)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발생률은 티카그렐러군 및 프라수그렐군 각각 4.8% vs. 3.0%(HR 1.63, 95% CI 1.18~2.25), 뇌졸중 발생률은 1.1% vs. 1.0%(HR 1.17, 95% CI 0.63~2.15)로 나타났다.

안전성 평가 결과, 주요 출혈(BARC 3~5유형) 발생률은 티카그렐러군에서 5.4%, 프라수그렐군에서 4.8%로, 두 치료군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HR 1.12, 95% CI 0.83~1.51, P=0.46).

메타분석 결과에서도 프라수그렐은 티카그렐러보다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NICE 가이드라인 심사 위원회는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해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혈소판 치료전략을 다룬 총 28건의 임상연구를 임상적 측면에서 네트워크 메타분석했다.

프라수그렐, 클로피도그렐, 티카그렐러를 기반으로 한 각 병용요법의 치료 후 30일 시점에서 5가지 주요 결과(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새롭게 발생한 심근경색, 뇌졸중, 주요 출혈, 및 심각하지 않은 출혈)에 대한 발생여부를 비교했다. 

그 결과, 프라수그렐과 티카그렐러가 클로피도그렐보다 대부분의 결과에서 임상적으로 더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제시됐다. 

더불어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통해 5가지 주요 결과(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재발성 심근경색, 뇌졸중, 주요 출혈, 심각하지 않은 출혈)에 대한 치료 1년 시점의 비용효과성을 검토한 결과, 위원회는 시나리오 2, 3에서 프라수그렐 기반 아스피린 병용 요법이 관상동맥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비용 효과적인 이중 항혈소판 치료 옵션(the most cost effective DAPT option)임을 명시했다.

다만, ISAR-REACT5 임상연구에서 평가변수 판정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수행됐지만, 연구 자체는 오픈라벨로 진행됐다는 점과 대부분의 추가조사는 대면이 아닌 전화로 진행됐다는 점, NICE 위원회의 메타분석의 경우 결과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 남아 있다.

한국다이이찌산쿄 메디컬 본부장 양현주 전무는 “앞으로 에피언트 기반의 치료전략이 갖는 다양한 임상적 혜택을 발굴하고, 알려나가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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