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제 복합제 효과 강력…복약순응도 향상 기대"
"3제 복합제 효과 강력…복약순응도 향상 기대"
  • 신형주 기자
  • 승인 2020.09.0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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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김철호 교수(순환기내과)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기 위한 복약순응도 향상에 3제 복합제의 역할에 주목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철호 교수(순환기내과)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기 위한 복약순응도 향상에 3제 복합제의 역할에 주목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혈압 환자 중 70%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이 3.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전문가들은 최적의 목표혈압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강력한 혈압강하와 콜레스테롤 조절, 환자 중심의 복약순응도 향상 및 동반질환 관리에 따른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위해 초기부터 항고혈압제 병용요법과 고정용량복합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철호 교수(순환기내과)를 만나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 경향에 대해 들어봤다.

 

“많은 약 먹어야 하는 고령환자들 복약순응도 낮을 수밖에”

대한고혈압학회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2018년 팩트시트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치료 지속률은 약 64%, 이상지질혈증의 치료 지속률은 34%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노인 환자들은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외에도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다약제가 처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결과, 노인들은 어떤 약이 중요한지, 덜 중요한지 구분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노인들의 복약 순응도가 낮은 것은 다약제 투여로 인해 정작 중요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약을 누락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상지질혈증의 치료 지속률이 낮은 것은 환자들이 고혈압보다 이상지질혈증이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쇠한 초고령환자에 강력한 혈압 강하 치료?…효과 의문”

그는 초기에 강력한 혈압조절이 필요하다는 학계 의견에 대해 일반 고혈압 환자와 고령 고혈압 환자를 분리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80세 이상의 초고령환자에 대한 초기 강력한 혈압조절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며 "SPRINT 연구 결과를 전체 고령 환자까지 확대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또 "고령의 이상지질혈증 환자 역시 1차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초기 강력한 치료의 효과 여부도 논란이 있다"며 "고령 환자에게 강력한 스타틴 약제를 사용해 1차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80세 이상 노인 고지혈증 환자에서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있겠지만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 보호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75세 이하 고령환자 중 생활기능이 좋은 경우 중장년층 환자와 같은 목표로 초기치료에서 강력한 혈압강하와 LDL-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생활기능이 떨어진 노쇠한 초고령환자는 강력한 혈압 강하 치료가 효과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학계에서 대두되고 있는 2제, 3제 복합제 사용에 대해 노인환자가 약제 수를 줄일 수 있어 좋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2제, 3제 복합제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우리나라에서 시판되는 2제, 3제 복합제 상용용량으로 초기 치료부터 사용하면 노인환자들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게 초기부터 2제 혹은 3제 복합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저용량 복합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 제약사들의 저용량 복합제 개발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처음부터 심한 고혈압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복합제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며 "하지만 표준용량보다 저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저용량 복합제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RB+CCB+스타틴 3제 복합제 허가 임상 3상 마무리 

그는 지난해 ARB+CCB+스타틴 3제 복합제 허가 임상 3상을 진행했으며, 임상은 마무리됐다. 

그는 "고혈압을 조절하기 위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과 칼슘채널차단제(CCB)의 복합 고혈압 치료제에 스타틴 계열을 병용한 경우 혈압 강하효과와 콜레스테롤 조절이 잘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임상현장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혈압 및 콜레스테롤 도달 수치 및 간편성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혈압학회와 이상지질혈증학회 전문가들은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중간 정도로 높아도 두 가지가 복합돼 있으면 둘 중 하나만 높은 군의 위험도와 유사해지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동시에 각각 10% 낮추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체 심혈관질환을 45%까지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앓고 있다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더욱 높아져 두 질병을 모두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에 전문가들은 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한 가지만 치료하는 것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더욱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ARB 계열의 올메사르탄과 CCB 계열의 암로디핀, 스타틴 계열의 로수바스타틴 성분이 결합된 올로맥스는 단기간에 혈압 및 콜레스테롤 강하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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