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정재희·여의도성모 백광열 교수팀, 국건영 자료 이용해 소화성궤양 위험요인 분석
나이·사회적·경제적 요인 등 관계없이 정신건강 문제 있으면 유병률 높아

(좌부터)서울성모병원 소아외과 정재희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백광열 교수.
▲(좌부터)서울성모병원 소아외과 정재희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백광열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스트레스,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가 소화성궤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재희 교수(소아외과, 교신저자), 여의도성모병원 백광열 교수(외과, 제1저자) 연구팀의 연구 결과,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한국인은 나이, 사회적·경제적 요인, 다변수 조정 모델의 체계적 조건과 관계없이 소화성궤양의 유병률이 높았다.

연구에서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19세 이상 1만 2095명을 대상으로 소화성궤양과 사회적·경제적·환경적 요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소화성궤양과 다중변수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 변수는 △성별 △나이 △사회적 요인(거주지, 교육 수준, 수입, 배우자 여부, 직업 여부,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흡연 여부, 운동 여부) △정신적 요인(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자살생각률, 수면시간) 등이다.

연구 결과, 남녀 모두 고령, 정신 및 심리·사회적 요인이 소화성궤양 발생의 위험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낮은 체질량지수와 적은 운동량, 스트레스가 소화성궤양과 연관성이 있었다.

정재희 교수는 "소화성궤양의 위험인자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흡연·음주 등의 환경적 요인이 알려졌지만, 위험인자의 상대적인 영향은 잘 연구되지 않았다"며 "소화성궤양 환자가 정신건강 문제가 있을 경우 다학제 진료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Annals of Translational Medicine 4월호에 실렸다(Ann Transl Med 2020;8(7):460).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