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심평원·공단·암질실 위원 등 다음주 중 구성될 듯
MSD 제출 재정분담과 과거 암질심 권고안 등 다각적인 검토 진행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키트루다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 진입을 위한 재정분담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암질심 소위가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한국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 진입을 위한 재정분담 방안을 지난 5월 25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바 있다.

제약업계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MSD가 제출한 재정분담 방안은 지난 3일 암질환심의위원회에 보고됐지만, 암질심 위원들이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고,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이에, MSD의 재정분담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암질환심의위원회 소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다.

소위원회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가보험공단과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 일부로 구성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난 암질심 회의에서 키트루다의 재정분담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MSD가 제출한 재정분담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해 소위원회를 구성해 검토한 후 암질심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소위원회는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위원회에서는 MSD가 제출한 재정분담 방안과 과거 암질심에서 MSD에 권고한 권고안, 기존사례 등을 면밀히 비교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키트루다의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 진입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가 높지만, 바로 가부 결정를 내리기가 쉽지 않아 암질심 위원들의 고민이 깊다는 것이다.

한편, MSD 키트루다는 2017년 3월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요법으로 국내 승인을 받아 같은 해 9월 단독요법에 대한 급여 신청을 접수하고,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정부와 논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2019년 10월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MSD는 2019년 10월 다시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 및 병용요법 ▲방광암 2차 이상 단독요법 ▲불응성 이거나 3차 이상의 치료 이후 재발한 전형적 호지킨림프종 단독요법 등 총 5개 적응증으로 급여 신청했지만 여전히 암질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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