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질심 소위 2차 회의 열고, MSD 안과 기존 암질심안 보완한 대안 마련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진입을 위한 제3의 재정분담방안을 암질심이 MSD에 역제안할 것으로 보여 MSD가 암질심의 제안을 수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암질환심의위원회 소위원회는 지난 16일 2차 회의를 열고, MSD 측이 제안한 재정분담 방안과 과거 암질심이 제안했던 방안, 각 소위위원들이 생각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암질심 소위 2차 회의에서는 MSD 측이 제안한 재정분담 방안과 기존 암질심이 MSD에 권고한 방안을 보완한 제3안의 안을 도출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암질심 소위 3차 회의를 통해 도출된 제3안 방안을 최종 정리해 암질환심의위원회 전체회의 검토를 거쳐 MSD에 역제안 하게 된다는 것이다.

MSD가 암질심의 제안 방안을 수용할 여부에 따라 키트루다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급여 적정성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16일 저녁 암질심 소위 2차 회의를 진행했다"며 "소위에서는 MSD의 안과 기존 암질심 안을 보완해 건설적인 안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암질심 소위 3차 회의 열어 2차 회의에서 만들어진 안을 최종적으로 정리해 암질환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해 검토 받게 된다"며 "암질심 회의에서 검토된 안을 다시 MSD에 역제안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MSD가 암질심의 재정분담 방안을 수용할지 여부에 따라 결론이 달라 질 것 같다"며 "아직 암질심 소위 3차 회의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MSD는 2019년 10월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 및 병용요법 ▲방광암 2차 이상 단독요법 ▲불응성 이거나 3차 이상의 치료 이후 재발한 전형적 호지킨림프종 단독요법 등 총 5개 적응증으로 키트루다의 급여 신청했으며,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재정분담(안) 제출을 요구받아 5월 25일 재정분담(안)을 암질심에 제출했다.

MSD는 재정분담 방안을 제출하면서 "이번 재정분담 방안은 기존 실행중인 위험분담제에 더해 정부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재정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2개의 방안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MSD가 제출한 방안에 대해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들과 보건당국은 과거 MSD가 제안했던 방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키트루다의 총 매출에 따른 환급 구간을 기존보다 세분화했으며, 환급하는 최저 매출구간을 조금 더 낮췄을 뿐이라는 것이다.

암질심 위원들과 보건당국은 MSD의 재정분담 방안으로는 건보재정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MSD가 암질심에서 역제안한 재정분담 방안을 수용해 키트루다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진입할지, 과거처럼 MSD가 암질심 방안을 거절할지 제약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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