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기능장애 92세 환자에서도 전신마취·방사선 피폭 없이 안전하게 성공한 바 있어

한림대성심병원 부정맥센터 임홍의 교수(순환기내과)가 풍선냉각도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는 장면.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한림대성심병원 부정맥센터 임홍의 교수(순환기내과)가 최근 풍선냉각도자절제술 300례를 달성했다. 

이는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을 시행한 지 1년 5개월 만에 얻은 성과로 특히, 시술 환자 중 92세 초고령 환자를 포함한 80세 이상의 환자 비중이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65세 이상이 52%를 차지하는 등 고위험군 고령 심방세동 환자의 안전한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게 한림대성심병원의 자평이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의 최신 치료법으로 심방세동 질병이 발생하고 만성적으로 전환되기 전 즉, 질병 초기에 시행해야 치료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수는 심방세동 환자에게 전신마취 없이 수면 내시경 검사를 할 때와 같은 수면 진정 상태로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을 진행한다. 

방사선 피폭을 피하기 위해 방사선 및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심장 내 초음파만으로 1시간 이내에 신속히 시술한다. 

환자는 시술 시간이 짧고 심장 내벽 손상이 적어 시술 후 다음 날 퇴원하는 등 회복이 빨라 초고령, 신장질환, 당뇨 등을 동반한 심방세동 환자도 안심하고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임 교수의 설명이다.

임 교수는 "심방세동 초기 단계인 발작성 심방세동은 풍선냉각도자절제술 한 번으로 85% 이상의 완치가 가능하다"며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 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고령 환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방세동 시술 2500례 시행 환자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령사회에 따른 노인 인구 증가로 고령의 심방세동 시술 환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며 "사망 위험성이 높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방세동의 조기발견 및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전 세계적으로 안정성 및 효용성이 입증돼 2019년 10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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