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協, 이사회 열고 공동출자 의결...민-관 공동 플랫폼 구축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이사장단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구축을 위한 공동출자를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제공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이사장단 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구축을 위한 공동출자를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제공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19(COVID-19) 등 신종 감염병 팬데믹 대응을 위한 치료제, 백신, 필수의약품 등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이사장단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가칭)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을 설립, 공동 출자키로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공동 출자와 개발을 뼈대로 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IMC 설립은 감염병 치료제 등 공동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은 물론, 오픈이노베이션에 기반한 혁신신약 개발과 해외 진출 등 고부가가치 창출 기회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이에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정부가 지언하는 제약바이오산업 특화형 민관합동형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PPP) 형태로 진행된다. 

민-관 투자를 통해 개발이 시급한 취약질환의 연구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고 백신, 치료제 개발 등 성과 도출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산업계는 1차년도에 현금 70억원을 출자하고, 2차년도인 2021년부터 최소 4년간 현물출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1차년도인 올해는 일단 13개사 이사장단사가 각각 2억원씩 의무 출자하고, 34개 이사사에는 1억원 출자를 권장키로 했다. 일반 회원사에게는 자유롭게 출자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현금출자분 70억원에서 회원사들의 출자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제약바이오협회 재원에서 충당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제약사들은 연구개발 인프라 등 역량을 종합해 시너지를 모색하고, 정부 연구개발 지원체계와 공동조달 시스템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사업화 활동을 펼친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 참여사나 바이오 벤처가 보유 중이거나 새로 발굴하는 후보물질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글로벌 제약사, 연구소 등과 적극적인 합작 프로젝트를 수행해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또 감염병 분야 연구개발 및 상업화 컨트롤 타워를 수립, 출현 주기가 짧아질 신종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제약바이오산업의 보건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적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세계적으로 발생 주기가 빈번해지고 있는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협력하는 중장기적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한편, 제약바이오산업 자국화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