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제약바이오산업의 기술이전과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가 육성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11월부터 4주 과정의 '사업개발 심화 교육(Professional Business Development Masterclass)'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협회가 추진하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GOI) 전략에 따라 글로벌 진출에 핵심적인 사업개발(BD)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BD는 회사 성장을 견인할 신제품을 도입하거나 관련 기관·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주도하는 직무로, 기술수출(라이센싱아웃)과도 밀접하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와 활발한 신약개발을 통해 꾸준한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 기술수출 규모는 총 14건(약 8조 5022억원 규모)이며 올해도 10월 기준 5건(약 6조 9728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이뤄진 바 있다.

즉,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 △이에 따른 사업화 전략 수립 △기술이전 △계약 및 협상 등에 대한 BD 전문인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협회는 이사장단 회의를 거쳐 글로벌 BD 심화 교육과정을 신설키로 한 것이다.

이번 교육은 세계적인 바이오파트너링 포럼을 개최하는 EBD그룹 내 제약바이오 특화 교육을 담당하는 EBD아카데미,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 씨큐브랩이 협업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수요에 맞춘 두 단계 심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글로벌 BD 전문가인 레슬리 스톨즈(Lesley Stolz) 전 어넥슨 바이오사이언스 CBO, 조셉 에스 딜런(Joseph S Dillon) 시너피직스 대표 등이 강사로 참여하며 총 4주 20시간 동안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1단계인 심화형 이론교육은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는 진행하며, 성공적인 BD 수행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 사례 연구 △협상 스킬 강화 △BD 계약서상 핵심적인 법률요건 이해하기 등이 주 내용이다. 

넷째 주에 진행하는 2단계 라이센싱 협상 실습은 라이센싱 실행 경험 축적을 위한 교육이며 가상의 바이오테크와 빅파마로 팀을 나눠 모의 협상을 체험할 예정이다.

1단계는 온라인으로, 2단계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COVID-19) 확산 시 2단계 교육도 온라인으로 전환될 수 있다.

교육 대상자는 경력이 5~10년가량인 제약사 BD 담당자나 기업 경영진이며, 정원은 40명으로 예정됐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기존 BD 교육들과 달리 해외 전문 BD 교육기관과 협력해 국내에 맞는 기업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 BD 담당자들의 글로벌 진출 역량을 한층 높이고 산업계의 해외 사업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