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영입부터 전문경영인으로 대표 교체 
유유·조아·메드팩토, 전문가 영입...경남제약·휴온스·마크로젠, 새 대표로 점프 노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새로운 인물 영입에 나서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의약 전문가를 영입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전문경영인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등 각자의 분야에서 검증된 새로운 인물을 맞이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 영입...전문성↑

제약업계는 각 분야별 전문가를 대거 영입,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유유제약은 박윤상 중앙연구소장을 신규 영입했다. 박 신임 연구소장은 성균관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 약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경동제약, 한올바이오파마를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 약효동등성과와 의약품정책과에서 의약품 인허가 심사, 정책수립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신일제약에서 제제연구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신일제약에서 개량신약과 퍼스트제네릭 발굴 및 개발 업무 등 제제연구 분야에 특화된 업무를 주도했다. 

유유제약은 박 신임 연구소장이 다수의 제약사에서의 다양한 연구개발 경험과 식약처 근무 이력 등이 회사가 우수한 의약품을 선보일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드팩토는 최근 차의과대학 함기백 교수(소화기내과)를 연구소장 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함 신임 연구소장은 아주의대, 가천의대에서 교수를 역임했고,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최근에는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대한암예방학회장 등을 맡아왔다.

함 신임 연구소장은 소화기암 분야 권위자로 알려져 있는 만큼 현재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백토서팁의 글로벌 임상과 차기 파이프라인 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려워진 영업·마케팅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전문가를 영입한 제약사도 있다. 

조아제약은 최근 신성장사업부를 신설하고 송현창 전무를 부서장으로 임명했다. 

송 전무는 삼성그룹 비서실을 시작으로 동산C&G 수출부서장, UBP PLUS 대표이사, 차이나스탁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조아제약은 송 전문가 신성장사업부를 맡아 해외 수출입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대표로 재도약 노리는 제약업계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대표를 통해 한단계 도약을 준비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도 있다. 

먼저 종근당홀딩스는 황상연씨를 신규 대표로 선임했다. 사업 확장의 신호탄을 쏜 셈이다. 

투자 전문가인 황 신임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알리안츠 글로벌인베스터스 주식운용본부장 등을 거쳤다. 

종근당홀딩스는 유산균 제품 락토핏의 성공을 발판삼아 신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황 신임 대표의 역량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독은 그동안 인사, 조직, 교육, 노무관리를 이끌어 온 백진기 인사담당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그동안 영업마케팅 분야 경력자가 대표를 맡아온 관행이 깨뜨린 것이다. 

휴온스그룹의 계열사인 파나시와 휴베나는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파나시는 한국존슨앤드존슨 영업본부장과 전무이사를 지낸 박병부 사장이 취임했다.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진 박 신임 대표는 2016년 휴베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휴온스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휴베나를 식품, 화장품, 제약, 이화학 관련 원부자재 분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킨 바 있다. 

휴베나의 신임 대표에는 정용석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정 신임 대표는 휴베나에서 생산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생산본부 총괄을 맡아왔다. 

상장폐지 문턱까지 가며 우여곡절을 겪은 경남제약은 최근 하관호·안주훈 각자대표 체제에서 배건우 대한뉴팜 전 대표 단독체제로 변경했다. 배 신임 대표는 휴온스에서 마케팅 본부장을 역임했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5월 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현 경남바이오파마)가 인수하면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서울제약은 임기 만료를 앞둔 황우성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큐캐피탈파트너스 윤동현 투자본부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앞서 사모펀드인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서울제약의 경영권을 6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외에 마크로젠은 이수강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LG CNS 등에서 경영 및 컨설팅 분야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종, 그리고 다른 업계에서 경력이 오랜 전문가를 영입해 전문성을 꾀하는 모습"이라며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 영입은 신규 사업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도약은 물론 진행 중인 프로젝트 성공의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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