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GE 연구 결과, 3개월 CPAP 치료 후 활력 척도 상승…삶의 질 개선 확인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경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 양압기(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 치료를 고려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ERGE 연구 결과, 3개월 동안 CPAP 치료를 받은 경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군은 받지 않은 이들보다 건강수준 측정도구(SF-36)의 활력 척도 점수가 상승했다. 

지속적 양압기(CPAP) 이미지출처:포토파크닷컴.
▲지속적 양압기(CPAP)
이미지출처:포토파크닷컴.

경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질병 중증도에 대한 정의가 다양하고 근거에 기반을 둔 치료법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호주 시드니의대 Alison J Wimms 박사 연구팀은 경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 CPAP 치료가 효과적인지 검토하기 위해 다기관, 평행 그룹, 무작위 대조 연구를 진행했다. 영국 수면센터 11곳에서 2016년 1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18세 이상 80세 이하의 경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 301명을 연구에 모집했다.  

미국수면의학회(AASM) 2007 또는 2012 판단기준을 사용해 무호흡-저호흡 지수(API)가 시간당 5회 이상 15회 이하인 경우 경도 환자로 판단했다. 

연구팀은 AASM 2012 판단기준에 따라 경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환자 233명을 컴퓨터를 통한 무작위 시스템으로 1:1 배정했다. 환자군은 표준요법(수면상담)만을 받는 대조군(118명)과 표준요법+3개월 CPAP 치료 병용군(CPAP군, 115명)으로 나뉘었다.

대상자나 연구자는 눈가림을 하지 않았으며 참여한 환자군의 90%(209명)가 연구를 마쳤다. 1차 종료점은 배정된 전체 환자들의 활력 척도 점수 변화로, ITT분석을 통해 비교했다.

연구 결과, 치료 3개월 후 CPAP군의 활력 척도는 9.2점 상승했고 대조군은 0.8점 감소했다. CPAP군의 활력 척도가 대조군보다 평균 10점이 유의미하게 높아 CPAP의 유효성이 입증됐다(P<0.0001). 

이어 환자의 누락 요인을 감안한 LOCF(last-observation-carried-forward) 공분산분석(ANCOVA)을 통해 보수적으로 평가한 결과, 치료 3개월 후 CPAP군은 7.5점 상승했고 단독요법군은 변화가 없었다(P<0.0001).

중증 이상반응 3건 중 1건은 CPAP군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모두 치료와 무관했다.

Wimms 박사는 "경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은 3개월간 CPAP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이 개선됐다"며 "전문 의료인과 의료제공자들은 이러한 환자에게 CPAP 치료를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 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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