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최초 고난도 암 수술 성공 자평…로봇 도입될 경우 적응증 높여 복합 수술 가능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동국대일산병원 김성룡(외과) 교수가 최근 '복강경하 췌십이지장 절제술'에 성공해 주목된다.

동국대일산병원 외과 김성룡 교수(왼쪽).
동국대일산병원 외과 김성룡 교수(왼쪽).

경기북부 지역병원 최초로 성공한 것이고 앞으로 수도권에 뒤지지 않는 고난위도 암 수술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동국대일산병원에 따르면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췌장 두부 질환과 담도 질환에서 시행되는 수술로, 절제술과 문합술이 모두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또한, 정밀한 술기가 요구되는 부분이 많아 외과에서 시행되는 수술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수술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특히 췌십이지장 절제수술은 췌장암, 담관암, 팽대부암 및 십이지장암 등에서 주로 시행되는 수술로 췌장의 머리 부분을 포함한 십이지장, 담관 및 담낭을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절제된 췌장과 담관을 소장과 다시 연결해야 한다.

절제술 자체만으로도 복잡해 난이도가 높지만 문합술까지 복강경 수술로 시행하는 것은 숙련된 의료진의 기술이 필요해 최근 여러 병원에서 문합술의 어려움을 보완하고자 로봇 수술을 접합해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복강경 수술로 시행될 경우 상처가 작아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암 환자들에게 있어서 항암치료까지의 이행이 쉬워 여러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점은 수술자체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널리 시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김성룡 교수는 "최근에 여러 병원에서 장을 연결하는 문합술의 어려움을 보완하고자 로봇 수술을 접합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절제술과 문합술을 모두 복강경 수술로 시행하는 것은 초 고난이도 수술로 국내에서도 사례가 많지 않다"며 "추후 로봇이 도입될 경우 적응증을 높여 복합적인 수술이 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국대일산병원은 경기 북부 지역병원 최초로 이번 수술이 성공함에 따라 환자들이 대형병원에 가지 않아도 넓은 치료 혜택을 제공 할 수 있게 돼 그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강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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