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모수네투주맙 연구결과 발표
공격적 림프종에서 객관적 반응률 37%, 완전관해 19%
CAR-T 치료제 대안 가능성 보여

사진출처:ASH 홈페지이
▲7~1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서 미국혈액학회(ASH)연례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출처:ASH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전의 약물인 '이중항체' 모수네투주맙(mosunetuzumab)이 림프종 치료에 가능성을 보였다.  

이중항체란 기존 단일항체와 달리 항체 부위가 이중으로 돼 있어, 한쪽에는 암세포와 결합할 수 있고, 또 다른 한쪽 구조는 면역세포와 결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도록 만든 구조다.

7~1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제61차 미국혈액학회(ASH)연례학술대회에서 로슈의 이중항체 제품 모수네투주맙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Abstract 6).

연구 주저자인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대학 에이브람슨 암센터 Stephen J. Schuster는 270명의 예후가 나쁘고 난치/재발한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1b상(연구명, GO29781) 결과를 보고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대학 에이브람슨 암센터 Stephen J. Schuster. <br>사진 출처: ASH 홈페이지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대학 에이브람슨 암센터 Stephen J. Schuster.
사진 출처: ASH 홈페이지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이전에 세번(중앙값)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고, 30명은 초기에 CAR-T 치료제를 처방했을 때 저항 또는 재발된 사람들이었다. 또 77명은 줄기세포이식이 진행 중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 모두에게 초기치료로 8회(eight cycles) 모수네투주맙을 투여했다. 이후 완전관해를 달성한 환자에게는 치료를 중단했고, 부분관해 또는 질병이 안정화된 참가자에게는 17회 투여했다. 

참가자 3분의 2 즉 67%의 환자는 공격적인 림프종이었고, 85명(31%)은 난치병인 상태였다. 

임상 결과 공격적 림프종인 124명 중 46명(37%)에게서 객관적 반응률(ORR)이 나타났고, 이중 24명(19%)에게서도 완전관해(CR)가 관찰됐다.

저위험군 림프종 환자 67명 중 객관적 반응률은 42명(63%), 완전관해는67명 중 29명(43%)이었다. 

Schuster는 "6개월(중앙값) 추적관찰 동안 완전관해가 공격적 림프종 환자 24명 중 17명(71%)에게서 나타났고, 저위험군 림프종 29명 중 24명(83%)은 질병이 없는 상태가 유지됐다"며 "일부 환자는 1년 이상 추가적인 치료 없이 관해 상태가 유지됐다"고 발표했다. 

이전에 CAR-T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30명의 서브그룹 환자에겐 객관적 반응률이 38.9%였고, 4명(22%)에게서 완전반응률을 달성했다. 

Schuster는 "이 수치는 CAR-T 치료를 받은 적인 없는 공격적 림프종 환자와 비슷하다. 따라서 이들 환자들 중 일부에서 분자 검사 결과 이전에 투여된 CAR T 세포가 증가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결국 모수네투주맙이 암에 걸린 B세포를 죽이는 것은 물론 이전에 투여받았던 CAR T 치료의 효과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수네투주맙이 림프종 초기 치료에 사용되거나 다른 약물과 결합했을 때 치료 효과가 향상 여부를 판단하려면 더 큰 규모의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임상시험 중 나타난 부작용은 사이토카인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이 29% 환자에게서 나타났고, 신경독성이 4% 환자에게서 보였다. 

Schuster는 Medscape Medical 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수네투주맙이 CAR-T 치료제를 사용했던 환자나 림프종 재발 또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기 치료로 사용해야 한다며, 신속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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