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감소증으로 실패한 비마그루맙, 비만 약물로 부활?
근육감소증으로 실패한 비마그루맙, 비만 약물로 부활?
  • 박선재 기자
  • 승인 2019.11.1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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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esity Week 2019, 비마그루맙 임상 2상 결과 발표
체지방 감소, 순수근육 증가 등의 효과 입증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근육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소개됐던 노바티스의 비마그루맙(bimagrumab)이 제2형 당뇨병과 비만인 환자의 체지방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 출처: Obesity Week 2019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Obesity Week 2019 홈페이지

비마그루맙은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획기적인 약물로 인정받았지만, 근육감소증 적응증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실패해 연구가 멈춰져 있는 상태다. 
 
그런데 연구자들이 이 약물이 체지방을 감소시킨다는 점에 착안,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1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그 결과 비마그루맙이 체지방을 감소시킨다는 답은 얻었고,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가 진행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11월 3~7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비만주간(Obesity Week 2019)에서 노바티스 Laura A. Coleman 박사팀이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근육감소증 대신 비만 치료제로 변신? 

연구팀은 영국 8곳과 미국 1곳에서 BMI 28~40kg/㎡이면서 A1C 6.5~10%인 참가자 75명을 연구에 참여시켰다. 

참가자 대부분은 메트포르민(85%)을 투여받는 상태였고, 메트포르민+ DPP4-억제제는 4%, 당뇨병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은 11%였다. 

두 군의 평균 나이는 60세였고, 평균 A1C는 약 8%였다. 

성별을 비교했을 때 여성이 비마그루맙군에 대조군보다 더 많이 분포돼 있었다(62% vs 32%). 또 평균 몸무게(90.1kg vs 98.9kg)와 BMI (32.7 vs 33.1)도 비마그루맙군이 더 낮았다. 이 수치는 연구 과정에서 모두 보정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미국당뇨병학회(ADA) 권고에 따라 영양사를 자주 방문하도록 지시했다.  48주 동안 4주마다 비마그루맙군 참가자들은 피하로 10mg/kg을 투여받았다. 

부작용은 설사와 같은 경미한 증상이 초기에 나타났고, 일시적이었고, 초기 용량을 투여할 때 가장 많이 나타났다. 

비마그루맙군, 체중 5.9kg 감소... 순수근육 3.6% 증가

연구결과 48주에서 비마그루맙군에서 체지방 체중(body fat mass)이 21% 떨어졌고(-7.5 kg, or -16.5 lb), 체중은 6.5% 감소(-5.9 kg)됐고, 순수근육(lean body mass)은 3.6% 증가(1.7kg)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비마그루맙군 96%가 체지방량 5%, 비마그루맙군 77%에서 체지방량 15%가 감소했다. 

체중 감소 측면에서 보면, 비마그루맙군 66%가 적어도 5%의 체중이 줄었고, 12% 참가자는 15%의 체중감량이 있었다. AIC 역시 감소했는데, 비마그구맙군에서 0.76%, 대조군에서 0.04% 감소했다. 

대조군은 체지방 체중이 0.5% 감소(-0.2 kg), 체중은 0.8%(-0.8 kg), 순수근육은  0.8% (-0.4 kg) 감소했다. 

Coleman 박사는 "두 그룹 모두 식단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하루 500칼로리 부족'이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며 "순수근육은 증가하면서 체지방은 많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암의 다양한 아형(subtypes)이 존재하듯 비만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비만을 치료하려면 비만의 아형의 맞는 다양한 매카니즘을 가진 약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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