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스테로이드 과도하게 복용하면 당뇨병, 골다공증 등 심각한 부작용 생겨
연구진 "스테로이드 대신 천식 생물학적 치료제로 바꿀 필요있어"

출처: ERS 2019 홈페이지
출처: ERS 2019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네덜란드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중증 천식 환자의 3분의 1이 해로운 양의 경구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구 스테로이드를 하루 500㎍ 이상으로 과도하게 복용하면 당뇨병, 골다공증 및 부신 기능 부전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2일 유럽호흡기학회(ERS 2019)에 발표한 주 저자인 암스테르담대 의료원에서 박사 과정 학생 및 폐병 전문의 Katrien Eger에 따르면 이런 환자 대다수는 생물학적(바이오로직) 치료제를 포함한 다른 천식 약물을 복용해 스테로이드를 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ger 박사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중증 천식 환자는 해로운 양의 경구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다"면서 "경구 스테로이드 복용을 피할 수 있는 생물학적 천식 치료제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진은 적합한 환자에서 바이로직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네덜란드에 거주하고 중증 천식을 앓고 있는 50만 500명의 성인을 검토해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하루 500㎍ 이상)를 복용하는 환자를 식별했다. 

이 중 연구진은 5002명에게 ▲병력 ▲천식 진단 및 관리(약물 순응도) ▲흡연 여부에 대한 설문지를 보냈으며 돌려받은 2312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용량의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29%의 천식 환자는 매년 420mg 이상의 유해한 고용량의 경구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었다. 이 중 78%는 흡입 치료제에 대한 약물 순응도가 낮거나 잘못된 흡입 기술을 사용하고 있었다. 

과도한 경구 스테로이드 복용 및 저조한 생물학적 약물을 사용률의 원인은 밝혀내지 못 했지만, 연구진은 ▲의사-환자간 상담 부족 ▲부실한 환자 평가 ▲바이로직 치료제 후보자 식별 실패들을 잠재적 이유로 꼽았다.

결과에 대해 Eger 박사는 "생물학적 치료를 고려하기 전, 이런 환자들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나머지 22%는 생물학적 약물 후보자다"고 말했다.

Eger 박사에 따르면 약 6000명(전체 천식 환자 인구의 1.5%)의 중증 천식 환자가 바이로직 약물 후보자이지만 이 중 절반(46%)만 현재 생물학적 약물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리주맙(omalizumab), 메폴리주맙(mepolizumab), 레슬리주맙(reslizumab), 벤랄리주맙(benralizumab) 및 두필루맙(dupilumab)을 포함한 천식 생물학적 치료제는 고가이지만 이들로부터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환자를 식별하고 치료하는 것이 경제적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Eger 박사가 지적했다.

특히 해로운 구강 스테로이드의 노출을 줄여 부작용을 줄이면 건강 관리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고 연구진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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