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호흡기학회에 두 대규모 연구 잇따라 발표
PM10·NO2·SO2인 주요 대기오염 물질, 신생아 사망 위험 20~50% 증가시켜
도로 교통의 대기오염, 8세 어린이의 폐 기능 손상 일으킬수도
연구진 "대기 오염 수준의 감소를 우선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27일 유럽호흡기학회(ERS 2019)에 발표된 두 가지의 대구모 연구들에 따르면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은 신생아 사망 위험 및 폐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은 영아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미 알려졌지만, 특정 대기오명 물질관 신생아의 사망 원인간의 연결고리를 해명한 연구는 없었다. 

약 8백만 명을 검토한 한 대규모 연구는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2) 및 이산화황(SO2)의 세가지 대기오염 물질이 개별적·공동적으로 신생아의 사망 위험을 20~50% 증가시키는 것을 밝혀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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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주 저자인 영국 카디프의대 Sarah Kotecha 박사는 "연구진은 NO2, PM10 및 SO2가 각기 다른 원인으로 신생아·영아 사망과 연결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이는 오염원이 다른 다양한 소스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중요한 발견"이라고 말했다. 

NO2와 PM10은 주로 교통에서 배출되며, SO2는 주로 연로 연소 혹은 광석에서 금속 추출하는 작업을 포함해 에너지 생산하는 산업 활동에서 생산된다. 

연구진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영국과 웨일즈에서 거주하고 영국 통계청에서 기록된 798만 4366명의 사망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어 연구진은 3만 5000개이 소수 지역으로 나눴고, 각 지역은 1500명(650가구)의 인구 규모였다. 

아울러 연구진은 영국 환경식품농무부을 통해 매년 영국과 웨일즈의 각 지역에서 오염 데이터를 확보하고 각 지역의 오염 노출을 사망률에 연관짓기 전에 오염 노출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오염이 적은 지역보다 오염이 가장 높은 지역에서 영아 사망(1세~) 위험은 20~40%인 것을 확인했다. 또 신생아 사망 위험(출생 28일 이내에 발생하는 사망)은 20~40%, 신생아 후의 사망 위험(출생 28일 후~1세)은 30~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망 위험은 박탈, 출생 체중, 산모 연령, 신생아 성별을 포함한 출생과 같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조정한 후 약간 감소했다. 조정 후 영아의 사망 위험은 NO2의 경우 7% 더 높았고, PM10은 4% 증가, SO2는 19% 높아졌다.

또 조정 후 신생아 사망 위험은 SO2의 경우 21% 증가했지만, NO2 및 PM10의 경우 유의한 증가는 없었다. 요인 조정 후 신생아 후의 사망 위험은 NO2에 의해 11%, PM10은 12%, SO2는 15% 증가했다. 

아울러 Kotecha 박사는 SO2가 신생아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반면 다른 오염 물질은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증가시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Kotecha 박사는 "특히 모체의 태반을 통해 SO2가 발달 중인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며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언급하면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아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대기오염을 줄이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며 "대기오염이 직접 또는 산모를 통해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함으로써 적절한 치료법 또는 기타 중재를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두번째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임신 초기 혹은 유아 시기에 도로 교통의 대기오염에 노출되는 것은 8세 어린이의 폐 기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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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레스터대 Anna Hansell 교수가 주도한 이번 ALSPAC(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은 PM10이 도로 교통, 폐 발달 및 성장에 임신 중, 유년기 및 어린 시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대규모 연구다.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08년까지 1만 3863명의 어린이에서 PM10에 대한 노출을 ▲임신 중 매 3개월마다 ▲출생 후 0~6개월 ▲7~12개월 ▲15세까지 매년 주기로 계산했다. 이어 연구진은 1초 안에 내뱉을 수 있는 공기의 약(FEV1)과 8세 및 15세의 나이에 가장 큰 심호흡(FVC)을 실행한 후 강제로 내쉬는 최대 공기량을 측정했다. 결과는 연령, 성별 및 키에 따라 조정됐다. 

그 결과, 어린이가 도로교통으로부터 노출된 PM10의 평균량은 한 입방 미터의 공기(mcg/m3) 당 1 마이크로그램이었지만 노출된 기간 동안 노출은 0에서 8mcg/㎥까지 다양했다. 

임신 첫 3분기 동안 PM10 노출이 0 이상으로 1mcg/㎥ 증가할 때마다 폐 기능은 0.8% 감소했으며, 이는 8세까지 각각 14밀리리터 및 16밀리리터의 FEV1 및 FVC 폐 기능의 평균 감소에 해당됐다.

이어 연구진은 임신 2기 및 3기 동안 모든 출처의 PM10에 노출된 것은 폐 기능 감소와 크게 관련이 있었다. 

연구 결과에 대해 Hansell 교수는 "유년기의 PM10 노출은 8세에서 폐 기능 손상과 유해한 연광성이 있음을 발견했으며 어머니의 교육 수준이 낮거나 임신 중에 담패를 피운 산모들 사이에서 연관성이 더 강했다"라면서 "이번 결과는 임신과 유년기의 대기 오염 노출이 유아기의 폐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하면서 어린이의 발달과 장매적인 장기 건강 궤적에 영향을 줄 수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15세의 어린이들에서 대기오염과 폐 기능 간 유사한 연관성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디젤 배출을 포함한 대기오염 수준이 시간에 따라 감소했기 떄문에 폐 기능이 증가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대기 오염의 영향이 적은 동시에 폐 성장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Hansell에 따르면 교통 오염이 어린 시절의 폐 기능, 특히 임신 중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 연구진은 입자가 태반을 가로질러 산화 스트레스를 통해 성장하는 태아의 폐 발달을 방해할 수 있어서 영향을 미치거나 태아에게 노출은 후성 유전학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아울러 Hansell 교수는 "호흡기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대기 오염 수준의 감소를 우선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별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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