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연구팀 "고용량 알부민 치료로 면역 조절 기능 개선"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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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이진영 기자] 비대상성간경변 환자는 알부민 치료로 면역 조절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Javier Fernandez 교수 연구팀에 의하면 비대상성간경변 환자가 고용량 알부민 치료를 받으면 전신염증이 약화되고 심장 순환 기능부전이 개선됐다.

2018년 6월에 시행된 ANSWER 연구에 의하면, 과거 복수가 발생했던 환자에게 18개월 동안 예방적인 목적으로 매주 40g의 알부민 투약하면 복수 발생, 난치성 복수, 간신증후군, 간성뇌증, 박테리아 감염, 입원을 예방하고 생존율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알부민 치료(20% 용액)가 박테리아 감염 또는 비감염을 포함해 전신염증이 있는 비대상성간경변 환자의 저알부민혈증, 심장 순환 기능부전, 문맥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Pilot-PRECIOSA 연구를 통해 장기간(12주)에 걸친 저용량(2주마다 1g/kg) 및 고용량(매주 1.5g/kg) 알부민 치료가 혈청 알부민, 혈장 레닌, 심장 순환 기능, 문맥 고혈압 및 혈장 사이토카인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연구에는 박테리아 감염이 없으며 순환 기능부전과 전신염증이 극도로 불안정한 환자가 포함됐다. 이 환자들은 혈장레닌 농도와 인터루킨6 수치가 빠르고 가역적으로 최고점에 달했다.

장기간 고용량 알부민 치료 결과 문맥 혈압의 유의미한 변화 없이 혈청 알부민 농도 정상화, 순환 및 좌심실 기능 안정성 개선 및 혈장 사이토카인(인터루킨6, 과립구집락자극인자(G-SCF), 인터루킨1 수용체 길항제 및 혈관내피성장인자 등) 농도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반면 저용량 알부민 치료에서는 이같은 효과가 없었다.

연구팀은 단기간(1주)동안 항생제 단독 치료와 항생제 및 1일째 1.5g/kg, 3일째 1g/kg 알부민 병행 치료가 혈장 사이토카인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기 위해 INFECIR-2 연구를 진행했다.

이 무작위 대조연구에는 바이오뱅크에 보관된 박테리아 감염 환자 78명의 검체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Pilot-PRECIOSA 연구에서 관찰된 알부민 치료의 면역 조절 기능 개선효과는 INFECIR-2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치료기간동안 항생제와 알부민 치료를 병행한 경우, 대부분 사이토카인이 유의하게 감소하거나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반면 항생제 단독 치료를 한 경우 1명에게서만 유의미한 사이토카인 억제(종양괴사인자 α)가 나타났고, 그외 환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이는 박테리아 감염이 있는 환자의 전신염증 약화에 알부민과 항생제의 병행치료가 항생제 단독치료보다 효과적임을 시사했다.

Fernandez 교수는 "두 연구 결과에서, 비대상성간경변 환자는 알부민 치료를 받으면 전신 염증 및 심장 순환 기능부전이 개선됐다"며 "이를 통해, 비대상성간경변 환자 예후에 알부민 치료의 혜택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AGA Gastroenterology 7월호에 실렸다(2019 Jul;157(1):149-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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