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CS 2020] 위장관종양심포지엄(GICS)에서 BEACON CRC 후속 연구 발표
전이성 대장암에서 항암화학요법보다 3제요법이 삶의 질 개선에 도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전이성 대장암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았던 BRAF 억제제 3제요법이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지난해 세계위장암학회(WCGC)에서 BRAF 돌연변이를 가진 전이성 대장암(mCRC) 환자를 대상으로 3제요법과 2제요법 등을 비교한 BEACON CRC 연구의 후속 발표인 것이다.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3제요법이 항암화학요법보다 환자의 삶의 질을 덜 악화시킨다는 내용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샌프란시코에서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위장관종양심포지엄(GICS)에서 발표됐다. 

BEACON CRC 연구

BEACON CRC 연구는 ▲세툭시맙(제품명 얼비툭스)+ 비니메티닙(제품명 멕토비)+ 엔코라페닙(제품명 프라프토비) 3제요법과 ▲기존 항암화학요법+세툭시맙 ▲이리노테칸/세툭시맙 또는 FOLFIRI(이리노테칸, 폴리닉엑시드, 5-FU)/세툭시맙 등의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의 일차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기간(OS)과 객관적 반응률(ORR)이었고, 이차 평가변수로는 무진행생존기간(PFS), 반응기간, 안전성 등이었다.

연구결과 3제요법군의 평균 OS는 9.0개월, 대조군은 5.4개월이라는 결과물을 얻었다(사망 HR 0.52; 95% CI, 0.39 - 0.70; P < .001). 또 2제요법군의 평균 OS는 8,4개월이었다.

객관적 반응률도 3제요법군이 항암화학요법과 2제요법군보다 우수했다(26% vs 2% vs 20%).  

미국 엠디앤더슨암센터 Scott Kopetz 교수팀은 BEACON CRC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삶의 질 개선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여러 설문지를 사용했는데, 이차 종료점인 삶의 질 평가에는 암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EORTC-QLQ C30를 사용했다.

또 대장암 치료의 기능을 평가하는 FACT-C, 유럽인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EuroQol 5D 5L, 치료 종료 후 전반적 환자 개선 지수 PGIC 등을 사용했다. 

삶의 질 변수에 대한 1차 평가는 10% 악화(10% deterioration)되는 시간으로 정의했다. 

EORTC-QLQ C30 결과, 3제요법군에서는 10% 악화(10% deterioration)가 4.96개월에서 발생했고,  2제요법군에서는 4.60개월, 대조군에서는 2.2개월에서 일어났다.

FACT-C 결과에서는 3제요법군에서 5.56.개월에 악화가 시작했고, 2제요법에서는 5.36개월,대조군에서는 2개월째 나타났다.

셀프 케어를 위한 이동능력이나 활동성 또는 일상적인 활동 능력, 불안이나 우울증 등을 평가한 EuroQol 5D-5L 설문지 결과에서는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미지 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포토파크닷컴

3제요법군에서는 5.59개월, 2제요법군에서는 5.36개월에서 악화가 나타났다. 대조군은 2.37개월이었다.

자신의 증상을 스스로 리포트한 PGIC 설문결과는 3제요법과 2제요법군 대부분에서 증상 향상을 인지했다고 보고됐다.

약물효과에 비해 비용 너무 비싼 거 아닌가?

이번 결과에 대한 다른 의견도 제시됐다. 이익에 비해 약물요법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지적이다. 

캐나다 퀸스대 Dr. Christopher Booth는 "현재의 치료법이 환자에게 최고의 이익들 주는 치료법인지에 대한 논란이 증가하고 있다"며 "2제, 3제요법은 한달에 약 2300만원~3500만원이 필요하고, 1년에 3억 5400만원 이상 들어간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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