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재건성형팀, 진료과 간 유기적인 협진으로 두경부암 효과적 치료

최근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두경부재건성형팀이 미세재건성형수술을 1000례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두경부재건성형팀이 미세재건성형수술을 1000례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두경부재건성형팀이 이비인후과 두경부암팀과 협진을 통해 다른 부위의 조직을 두경부암이 제거된 자리에 이식하는 미세재건성형수술(미세유리피판술)을 1000례를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 지난 1996년부터 두경부암 미세재건성형수술을 시작해 최근에는 연간 100례 정도를 시행하면서 98%의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두경부암 미세재건성형수술은 환자의 허벅지나 전완부(손목부터 팔꿈치까지의 팔 안쪽 부위) 등의 다른 부위 피부나 근육을 구강 내 결손부위로 이식하는 것으로 직경 1~2mm의 동맥과 정맥을 피부판과 함께 채취하여 목 부위에 있는 동맥과 정맥에 현미경으로 이어주는 수술이다. 

구강 내 침이 수술 부위에 침범하지 않도록 완벽한 봉합이 필요하며, 다른 부위의 재건 수술에 비해 구강 내 3차원 해부학적 구조를 복원해야하기 때문에 정교한 피판 디자인도 중요해 숙련된 의료진만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암을 완벽하게 치료하려면 수술을 할 때 발생 부위를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게 좋은데, 서울아산병원에서는 두경부암 수술 후 완벽한 재건수술이 가능해지면서 두경부암의 광범위한 절제도 가능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최초로 피부판 뿐 아니라 근육피판을 동시에 이식하여 환자의 기능까지 복원하는 동적 미세재건성형수술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는 "두경부암은 수술부터 재건, 재활에 이르기까지 이비인후과와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재활의학과(연하 및 언어치료), 병리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치과의 협업 없이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근육판을 이식해 혀의 움직임을 회복시켰듯 앞으로도 두경부암 환자들의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수술법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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