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 FDA로부터 최종 품목허가 획득...올해 1분기 시판 예정
앨러간·메디톡스, 美 국제무역위원회 제소...대웅 "시장진입 방어전략 불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가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경쟁사인 앨러간과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제소하고 나서 논쟁 불씨는 여전한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FDA는 나보타의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해 판매허가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나보타는 국산 보툴리눔톡신 제품 중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하게 됐다. 

나보타의 미국 현지 판매는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맡게 된다. 

에볼루스는 올해 1분기 나보타를 미국에 출시하고, 고객 중심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미국 톡신 시장에 침투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나보타의 FDA 승인을 통해 세계 최대 보툴리눔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환자들과 의사들에게 미간 주름 개선에 대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 유효성이 입증됨에 따라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진출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앨러간·메디톡스, ITC 제소 "기술문서 절취해 대웅제약에 제공"
대웅제약 "미국 진출 방해전략에 불과"

이런 가운데 앨러간과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하면서 나보타를 둘러싼 균주 논란은 다시금 불씨가 커질 전망이다. 

앞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나보타 균주를 놓고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최근 앨러간과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메디톡스 전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전체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절취, 대웅제약에 제공했다는 내용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해외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개발한 제품이 미국에 수입돼 자국 산업에 피해를 주는 것을 조사하고, 실질적인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하는 기관이다. 

메디톡스 측은 "대웅제약은 지금이라도 공개토론 등을 통해 나보타 개발 과정에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대웅제약 측은 "미국 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전형적인 시장진입 방어전략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 "이번 제소는 미국에서 통상적으로 위협이 되는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진행하는 발목잡기의 일환"이라며 "내용상으로도 그동안 메디톡스가 근거 없이 제기했던 주장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측은 "앨러간과 메디톡스가 나보타를 큰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동일한 취지로 반독점법 소송에 휘말렸던 앨러간이 미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 의사와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히기 위한 또 다른 시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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