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용요법군, 최적지지요법군과 비교해 환자 전체생존기간 2.5개월 연장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 더발루맙(durvalumab)과 트리멜리무맙(tremelimumab) 병용요법의 효과가 확인됐다.

치료가 어려운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연구에서 더발루맙과 트리멜리무맙 병용요법은 최적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과 비교해 환자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을 2.5개월 더 연장시켰다.

캐나다 프린세스 마가렛 암센터 Eric Xueyu Chen 박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astrointestinal Cancers Symposium, GICS) 2019에서 발표됐다.

PD-L1 계열 면역항암제인 더발루맙과 CTLA-4 계열인 트리멜리무맙 병용요법은 CTLA-4와 PD-L1에 모두 작용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실험 대상자로는 치료가 어려운 전이성 대장암 환자 총 180명이 등록됐다. 환자는 표준화학치료에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은 더발루맙, 트리멜리무맙 병요요법군과 최적지지요법군에 2:1의 비율로 배정됐다.

1차 종료점에서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평가했다.

평균 15.2개월의 추적 관찰 결과 병용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은 6.6개월로, 최적지지요법군(4.1개월)과 비교해 2.5개월 더 길었다. 사망 위험은 병용요법군이 최적지지요법군과 비교해 28% 더 낮았다(HR 0.72 90% CI 0.54–0.97 p=0.07).

또한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을 뜻하는 질병 통제율(Disease contorl rate)은 병용요법군이 22.7%, 최적지지요법군이 6.6%였다.

다만 종양 크기가 변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은 각각 두 군이 큰 차이가 없었다.

이상반응으로는 병용요법군에서 복통, 피로감 등이 나타났고, 임파구와 호산구 수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Chen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PD-L1 계열 및 CTLA-4 계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환자 생존율 향상을 확인한 첫 번째 연구”라며 “더발루맙과 트리멜리무맙 병용요법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전체생존기간과 삶의 질을 유의하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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