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좌우하는 하지부종 치료 미룰 이유 없다"
"삶의 질 좌우하는 하지부종 치료 미룰 이유 없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1.25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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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흉부외과의원 김성철 원장
현대인 운동량 적어지면서 환자 연령대 낮아져
40대 가장 많고 청소년 환자도 증가
삼성흉부외과의원 김성철 원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대표적인 정맥순환장애인 하지정맥류. 이름 그대로 다리의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수록 정맥의 탄력이 감소하고 판막이 약화되기 때문에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예전보다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성인은 물론 청소년에게서도 나타나는 추세다. 삼성흉부외과 김성철 원장을 만나 하지정맥류 등 정맥순환장애를  초기에 치료해야 하는 이유와 예방법 등을 들어봤다.

 - 다리저림이나 하지부종 환자 특성은? 
=과거에는 주로 60세 이상 환자가 많았지만 요즘은 40대 환자가 가장 많고, 여성이 대부분이다. 남성 환자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청소년과 대학생도 활동량이 많지 않아 다리가 취약해지면서 비교적 어린 연령대의 환자가 내원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인식이 변했다. 예전에는 다리가 불편하더라도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정맥순환장애라는 질환과 치료제에 대한 홍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환자가 증가했다. 삶의 질과도 연관이 있다. 다리의 불편함은 오랫동안 삶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맞다. 

- 다리가 무겁고 정맥이 육안으로 보이면 하지정맥류로 볼 수 있나? 
=다리가 불편하다고 느껴지면 보통 신경 문제가 발생했거나 인대, 연골 손상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정맥순환장애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다. 정맥순환장애의 대표적인 질환이 하지정맥류다. 하지만 정맥이 보인다고 모두 하지정맥류는 아니다. 정맥이 직선이 아니라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다면 내원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겨울철에 더 악화된다고 하는데 사실 사시사철 계속 진행되는 질환이다. 일상에서 일어섰다 앉았다 하며 피가 역류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날씨가 더워지면 혈관이 늘어나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여름에 다리 부위가 노출되기 때문에 ‘지난 겨울철에 더 악화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

- 하지정맥류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기존에는 환부 진행 상태에 따라 절개해서 혈관을 잘라내는 고위결찰, 발거술 등을 많이 했다면 최근에는 혈관 안으로 레이저나 고주파를 넣어 혈관을 태우는 비수술적 치료를 많이 한다. 
포도잎제제와 같은 정맥순환개선제 약물은 하지정맥류 증상 없이 정맥순환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가장 크게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항염, 림프순환에도 순기능을 한다. 수술 후 환자에게 정맥순환개선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혈전 발생 가능성 높아 초기치료 중요
레이저·고주파 이용 비수술적 치료 활발
포도잎 제제 같은 정맥순환개선제도 큰 도움

-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하나? 만약 치료시기를 놓치면 어떻게 되나?
=하지정맥류 진단 후 치료를 제안하지만 환자가 바빠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심부정맥혈전증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하지정맥류 치료는 불가능하다. 다른차원의 심각한 질환이 돼 버린다. 당뇨병이나 고혈압도 당장 위험한 증상이 있어서 약을 복용하는 거라기보다 합병증 발생을 우려해 미리 조절하는 것이다. 논문을 보면 하지정맥류가 있는 환자들의 혈전 가능성이 6배 이상 높다고 나온다. 이것만으로도 치료할 이유는 충분하다. 미용적인 효과는 부수적인 것이다. 

- 다리저림이나 하지부종 단계에서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환자 스스로가 느끼는 불편함이 가장 크다. 하지부종이 익숙해 자각하지 못했더라도 치료를 받고 난 후에 '다리가 가벼워졌다'는 피드백을 많이 듣는다. 정맥순환이 안 되면 다리가 퉁퉁 부어 있고 피부가 거칠어지다가 실제로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염증이 심해지면 괴사가 오기도 한다. 실제 그렇게까지 방치하는 사람은 없지만 전 단계일수록 치료도 수월하고 약제 반응도 좋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 대중매체에 노출된 일반약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지하는 환자도 많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제품들은 처방약과 용량이 다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만 판매되는 걸로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안전한 약물이고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원해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을 권한다. 병원 문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약효와 비용을 따졌을 때 내원하는 것이 더 낫다. 

-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방법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둘째가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다. 다리가 불편해 운동을 기피하는 환자들은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 두 가지 방법에 약까지 같이 복용하면 훨씬 효과가 좋다. 

- 올해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현재 흉부외과학회 소속 하지정맥류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진단법은 물론 새로운 치료법까지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역점 사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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