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엠디, 의사 직업만족도조사 결과 발표...매우 만족 7.6% 불과
응답자 57.5% "원격의료 특수상황에서만 찬성"...디지털헬스케어 규제완화 반대 목소리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의사 중 절반은 의사라는 본인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엠디는 16일 2018년 대한민국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일반의 및 25개 전문의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료기관별로는 의원 308명(30.7%)으로 가장 많았고, 상급종합병원 240명(23.9%), 종합병원 176명(17.5%), 일반병원 105명(10.5%), 보건소 79명(7.9%), 기타 67명(6.7%), 요양병원 26명(2.6%) 순이었다.

응답한 의사 49.2% "내 직업 불만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0.8%는 현재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의사라는 직업에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7.6%에 불과했다.

즉 절반에 가까운 49.8%의 의사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한 것이다. 

5년 후 의사라는 직업의 만족도는 어떻게 변할 것 같냐는 질문에 56.6%는 지금보다 만족도가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외에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2%였다. 

반면 지금보다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3.2%에 그쳤다.

국내 의사들은 번아웃 증후군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8명(80.3%)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해봤다고 답했다. 

그 원인으로는 악화되는 의료환경(46.9%)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많은 환자 수(41.1%), 많은 행정업무(37.7%), 야간근무 및 공휴일 근무(16.4%), 긴 근무시간 및 부족한 수면시간(31.7%), 환자의 과한 요구(30.6%), 퇴근 후 계속되는 업무(25.6%), 의료인력의 부족(25.0%), 매출압박에 대한 부담감(15.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절반 이상 "디지털헬스케어 규제 완화 반대"

설문조사에 응한 의사 중 절반 이상은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완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헬스케어 규제가 현재 수준에서 완화되지 않아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조사자 가운데 53.4%로 나타났다. 

원격의료 허용에 대해서도 군부대, 오지 등 특수한 상황에서만 허용하는 것을 찬성하겠다고 응답한 의사는 57.7%였다. 

반면 어떤 상황에서도 원격의료는 안 된다고 한 의사는 36.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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