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환자 26주 치료에서 뼈 생성·흡수율 위약과 유사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위산분비억제제(PPI)의 주요 문제였던 골 관련 부작용이 단기 치료에서는 우선 안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PPI 제제 26주 치료 시 뼈 생성률 및 흡수율이 위약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 위스콘신의대 Karen E. Hansen 교수의 이 연구는 지난달 23일 Gastroenterology에 실렸다.

PPI 치료가 골다공증성 골절과 연관이 있다는 이전 연구는 있었으나, 그 직접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연구진은 45~75세의 폐경 여성 환자 115명을 대상으로 뼈 흡수와 생성을 판단하기 위한 다기관 전향적 이중맹검 위약 대조 연구를 수행했다. 환자들은 PPI 투여군과 위약군에 무작위로 배정됐다.

골 표지자 검사로는 프로콜라겐 제1형 N-말단 프로펩타이드(P1NP)와 C-텔로펩타이드(CTx)를 실시했다. P1NP로는 뼈 생성 검사로 뼈모세포에 의해 생산되는 콜라겐 및 뼈형성 속도를, CTX로는 뼈 흡수 검사로 폐경기 여성에서 골절 위험도를 평가했다.

또한 미네랄, 골밀도(BMD), 부갑상선 호르몬(PTH) 수치, 칼슘흡수율(TFCA)도 측정했다.

PPI 제제로는 덱스란소프라졸(dexlansoprazole) 60mg,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 40mg을 26주간 투여했다.

연구 결과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CTX는 PPI군과 위약군이 각각 18.2%, 19.2%였고, P1NP는 각각 22.0%, 27.4%였다.

또한 미네랄, BMD, PTH, TFCA 평가에서도 두 군간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Hansen 교수는 “6개월간 PPI 치료로 칼슘 흡수, 미네랄 수준, PTH, 골밀도 등이 바뀌지 않았다"며 "PPI 치료가 골다공증을 직접 유발할 수 있다는 메커니즘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장기 요법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가 달렸다.

미국 스토니브룩의대 Joshua D. Miller 박사는 "연구 기간이 다소 짧기에 26주 치료 이후 골대사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장기간 PPI를 사용하는 환자는 처방 의사에게 대체 요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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