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위장병 환자에게 판토프라졸 사용…사망·부작용 발생률 위약과 비슷

위장관 출혈에 양성자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 사용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미국 프레데릭스버그 병원 Dorte F. Palmqvist 박사 연구진은 PPI 제제인 판토프라졸(pantoprazole)을 위장관 출혈 위험이 높은 중환자에게 사용한 결과 사망 또는 부작용 발생률에서 위약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는 10월 24일 NEJM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위장병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위장 출혈 위험에 노출돼 있다. PPI는 이러한 상황에서 주로 사용할 수 있는 위산 분비 억제제로 언급된다.

그러나 PPI의 예방적 사용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부족했으며, 관련된 부작용 우려도 제기된 바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위장병 환자를 통해 PPI의 부작용 문제를 평가했다.

총 2398명의 환자가 모집됐으며, 이 중 판토프라졸 투여군에 1645명, 위약군에 1653명이 배정됐다. 이후 판토프라졸 40mg과 위약을 각각 매일 투여했다. 일차 종료점은 90일까지의 사망률이었다.

그 결과 일차 종료점에서 판토프라졸군 31.1%(510명), 위약군 30.4%(499명)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RR 1.02, 95% CI, 0.91~1.13, P=0.76).

또한 임상적으로 중요한 사건(위장관 출혈, 폐렴, 클로스티리디움 디피실레 감염, 심근경색 등)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판토프라졸군은 21.9%(360명), 위약군은 22.6%(372명)로 나타났다(RR 0.96, 95% CI, 0.83~1.11).

위장관 출혈 발생률은 판토프라졸군 2.5%, 위약군 4.2%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Palmqvist 박사는 “위장관 출혈 예방책으로 PPI 또는 위약을 사용했을 때 유의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다만 중증 질환자 중 판토프라졸을 투여받은 환자에게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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