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지' 처방액 급증...발사르탄 오리지널 품목들 반사이익 챙겨

발사르탄 사태 이후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액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사이익이 가장 큰 품목은 발사르탄과 암로디핀 복합제인 '엑스포지'로 나타났으며, 피마사르탄과 암로디핀이 합쳐진 '듀카브'의 원외처방액도 2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엑스포지 원외처방액은 6월 50억 600만원에서 발암 가능물질 함유 발사르탄 고혈압치료제 판매금지 조치가 이뤄진 7월 58억 1700만원으로 16.2% 증가했다.       

이어 8월 2차 발사르탄 사태가 터지자 엑스포지의 원외처방액은 68억7900만원까지 급증했다. 전월 보다 18.3% 늘었으며 6월 대비 37.4% 증가한 것이다.  

 

발사르탄 단일제 오리지널 제품인 '디오반'의 처방액도 증가했다. 7월 원외처방액이 25억 6500만원으로, 6월 22억 5200만원 보다 13.9% 늘었다. 반면 8월에는 전월 대비 소폭 줄어든 24억 92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코디오반(발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도 7월 원외처방액이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전달 보다 17.6% 증가했다. 8월 원외처방액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6월 처방액과 비교하면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사르탄이 아닌 ARB 계열 사르탄 제제 오리지널 품목들의 처방액도 증가했다. 

사르탄 계열 단일제로 가장 많은 처방액을 올리는 '카나브(피마사르탄)'는 6월 32억 6800만원에서 7월 35억 6800만원으로 늘었고, 8월에는 34억 10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피마사르탄과 암로디핀 복합제인 '듀카브'는 두달 연속 처방액이 상승했다. 6월 14억 4300만원에서 7월 15억 4600만원으로 7.1% 증가했고, 8월에는 16억 7500만원으로 전월 대비 8.3%, 6월 보다 16.1% 늘었다. 

로자르탄 성분의 '코자'의 7월 원외처방액은 21억 5400만원으로 전달 보다 9.9% 증가했고, 8월 21억 4000만원으로 6월 대비 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카르디스(텔미사르탄)' 역시 일부 반사이익을 챙겼다. 미카르디스는 6월 9억원대 머물렀던 원외처방액이 7월과 8월 두달간 10억원이 넘는 처방액을 기록했고, 미카르디스 플러스(텔미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처방액도 증가했다. 

올메텍(올메사르탄)은 7월과 8월 각각 18억원 3500만원, 18억 37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6월 17억 3900만원 대비 소폭 늘었다.

7월 중국 화하이사의 발사르탄 고혈압치료제가 판매금지 된 이후 '엑스콤비'와 '노바스크 브이', '엑스포르테', '발사포스' 등의 원외처방액이 일제히 증가했다. 이들 품목은 8월 초 판매금지 조치된 대봉엘에스사 발사르탄 제제를 사용한 제품이다.  

화하이사 발사르탄 사용에 이어 대봉엘에스 제품으로 중복 피해를 입은 환자는 1만 5296명으로 추산됐었다.  

실제 엑스콤비는 6월 대비 7월 원외처방액이 25.8% 늘었고 엑스포르테는 25.2%, 노바스크 브이 14.3%, 발사포스 12.1% 증가했다. 그러나 8월 판매금지되면서 일제히 90%씩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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