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S 2018] 심혈관 질환 발생률 8.5%p, 총 사망률 7.6%p 더 높아

신장기능이 손상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게 티오트로피움(tiotropium)을 투여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타이완대학 Yi-Ching Cheng 박사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 결과를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학술대회(ERS 2018)에서 발표했다.

CKD는 COPD의 공통적인 합병증 중 하나다. 신장은 티오트로피움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CKD 환자에서 티오트로피움 흡입과 관련한 부작용은 잘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5~2017년까지 폐활량으로 진단된 COPD 환자 974명에게 매일 티오트로피움 5μg을 투여했다.

CG방정식(Cockcroft-Gault)을 이용해 크레아티닌 제거율(creatinine clearance rate, Ccr)을 계산했으며, Ccr이 60mL/min 이하일 경우를 신장기능 부전으로 정의했다. 심혈관계의 주요한 이상 반응은 티오트로피움을 흡입한 후에 기록했다.

그 결과 232명(23.8%)이 CKD로 진행됐고, 이 중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은 CKD를 앓고 있는 COPD 환자가 15.9%로 CKD가 없는 환자(7.4%)와 비교해 8.5%p 유의하게 높았다(OR : 2.36, p<0.001).

급성 비보상성 심부전증(decompensated heart failure)과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발생률은 CKD를 앓고 있는 COPD 환자에서 각각 8.6%, 2.6%로, CKD가 없는 환자(2.9%, 0.8%)와 비교해 유의하게 높았다(OR: 3.18, p<0.001, OR: 4.7, p=0.03).

총 사망률(All-Cause Mortality)은 CKD를 앓고 있는 COPD 환자에서 13.2%로, CKD가 없는 환자(5.6%)와 비교해 7.6%p 더 높았다.

Cheng 박사는 “티오트로피움은 CKD를 앓고 있는 COPD 환자의 심혈관 질환 부작용 위험과 사망률을 높인다”며 “신장 질환을 동반한 COPD 환자에게 티오트로피움 처방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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