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 환자 1205명 RCT 결과
항염증제 투여시 위약군 대비 ES 차이 없어

 

골관절염 환자의 염증이 고통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골관절염 환자 1205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시험 결과 항염증제인 류마티스 제제(DMARDs)가 정작 골관절염 환자에게 중요한 통증 경감에 있어서는 별다른 개선 효과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국 노팅엄대 Monica S.M. Persson 박사의 이 연구는 6월 16일 Rheumat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doi.org/10.1093/rheumatology/key131).

골관절염에서 염증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다. 일각에서는 염증이 골관절염에서 구조적 변화와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보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염증을 관절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사 반응의 일부라고 본다.

연구진은 골관절염에서 DMARDs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골관절염환자 1205명을 cDMARDs(757명), bDARMDs(448명)로 나눠 무작위 대조 연구(RCTs)와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처리 피크 시간 지점의 통증 데이터는 추출돼 무작위 효과 메타 분석을 사용해 조합됐으며, 염증 및 부작용 마커를 추출해 검토했다. 편향 평가 위험은 Cochrane tool을 사용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DMARDs는 위약 보다 통계적으로는 우월했다(Effective size; ES=0.18, 95% CI : 0.030~0.34). 그러나 임상적으로는 위약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0.5 ES threshold).

아울러 고품질의 하위분석(sub-analysis of high-quality trials)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ES, 0.11; 95% CI –0.06~0.28). 이는 bDMARDs와(ES 0.16; 95% CI –0.02~0.34), cDMARDs에서도 마찬가지였다(ES 0.24; 95% CI –0.05~0.54).

Persson 박사는 “DMARDs는 OA에서 위약보다 임상적으로 유의한 통증 완화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염증이 골관절염 통증의 주요 원인이 아닐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은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Lindh A. MacFarlane 박사는 대개 염증을 가진 사람이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 경향을 보이지만, 통증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기에 염증과 통증, 이 둘 간의 관계는 반드시 절대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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