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이동욱 사무총장, 정부 태도변화 촉구...정부 "상호존중·신뢰회복 노력" 화답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대한병원협회는 29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제 10차 의병정 실무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 이후 의-정간 첫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사진은 의병협 협상단.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을 두고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의사들이 사회에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내부 평가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비상대책위원회 이동욱 총괄사무총장은 29일 의병정 실무협의체 10차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고, 정부에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이 총장은 “사회 지도층이자 가장 온건한 집단으로 평가받았던 13만 의사가 초강성 회장을 선출했다”라며 “이는 우리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 소통부족에 대한 불만이 선거결과로 표출된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의사들이 사회에 큰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의사들의 목소리를 더 이상 집단 이기주의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장은 이제 의사들의 요구에 정부가 응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정부는 이런 의사들의 뜻을 존중해 충분히 소통하고 정책파트너로서 의료계를 존중해야 한다”며 “가장 문제인 것은 상호간의 뿌리깊은 불신으로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측 협상단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복지부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올바른 의료제도를 만들어가자고 화답했다.

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상호존중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료계의 말씀에 동의한다”며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올바른 의료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 회장 당선인에 대해서도 “축하한다”며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큰 일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인사를 건냈다.

한편 의병정은 이날 국민연금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의병정 실무협의체 10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의에 앞서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인과 의협 비대위는 정부 일방으로 진행한 상복부 급여화 고시의 철회, 정부 측 손영래 예비급여과장의 협상단 제외 등 5개 요구안을 밝히고,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4월부터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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