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의학회 간담회서 업무량 증가 지적...5대 암검진 상담료 필요성 주장도

대한검진의학회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제도 변경으로 인해 개원가가 혼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려했던 것처럼 지난 1월 변경된 국가검진제도에 따라 개원가가 혼선을 겪고 있다.

대한검진의학회는 25일 밀레니엄호텔서울에서 열린 제19차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변경된 건강검진 제도는 결국 검진만 전문으로 하는 기관을 제외한 개원가는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검진의학회 이욱용 회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제도 변경에 따라 환자는 물론 의사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특히 환자들의 반발이 거세다”고 말했다. 

학회 김원중 차기회장은 “건강검진제도 변경에 따라 평가항목이 증가하고 그 내용도 복잡해지면서 행정낭비가 심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일선 개원가는 업무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개원가에서는 변경된 건강검진 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번 건강검진 개편안은 일선 검진기관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많은 내용을 한 번에 담은 건강검진 문진표는 한눈에 들어오지 않고, 새롭게 추가된 항목마다 새로운 설문지가 추가돼 일선 검진기관의 행정적 부담이 늘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건강검진개선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건강검진 체계의 개편에 따른 홍보와 준비 부족 등으로 인한 수검자와 의료기관이 겪는 혼란에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며 이의제기 등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검진의학회는 정부의 5대 암검진에 상담수가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검진의학회 “5대 암검진 관리지침이 최근 변경되면서 관련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에 따른 상담 수가를 요구하고 있고,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국립암센터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정작 정부는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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