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페넷, 오리지널 대비 30% 저렴하게 보험 등재...내달 본격 영업시작

 

대웅제약 손을 잡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삼페넷(트라스트주맙)'으로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페넷은 오리지널 '허셉틴'보다 30% 저렴한 29만2942원에 이달 등재됐다. 

셀트리온이 내놓은 바이오시밀러 '허쥬마150mg'의 약가 37만2692원보다도 21.7% 낮다.

삼성의 저가전략은 제네릭 의약품과 달리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는데 제약이 있다는 의견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이 앞서 국내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에타너셉트)'와 '렌플렉시스(인플릭시맵)'의 경우 오리지널 약가와 10%도 채 차이가 나지 않았다. 

후발주자라는 점과 더불어 높은 약값은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어려운 요소로 지목됐다.

특히 항암제인 삼페넷은 환자 본인부담률이 5%에 불과해 오리지널과의 가격차이를 체감하지 못할 수 있어 이를 감안해 허셉틴 보다 30% 싼 가격에 보험등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은 대웅제약의 영업력을 더했다. 

특별한 부작용이 발현되거나 내성이 생기지 않는 한 기존 약의 처방변경이 쉽지 않은 항암제 분야지만, 병원영업에 강한 대웅제약을 통해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삼페넷을 도입함으로써 항암제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새로운 분야에서의 영업력을 시험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 측은 "전립선암 치료제 루피어데포를 출시한 경험으로 '삼페넷'을 블록버스터 약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은 지난해 10월 유한양행에 넘긴 브렌시스와 렌플렉시스의 선전도 기대하는 모습니다.  

이들 제품은 국내에서는 다소 부진하지만 유럽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브렌시스(유럽 제품명: 베네팔리)의 지난해 매출은 3억7080만달러(약 4079억원), 렌플렉시스(유럽 제품명: 플릭사비)는 900만달러(약 99억원)로 전년 대비 277% 성장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자가면역 치료제에 이어 항암제까지 라인업을 갖췄다"며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국내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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