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복용군 대비 17% 증가 치료 주의 요망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쓰이는 탐술로신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탐술로신은 알파차단제 계열로 현재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일차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Pharmacoepidemiology & Drug Safety 최신호(DOI: 10.1002/pds.4361)에 따르면, 탐술로신을 투여한 고령의 전립선 환자들에서 치매 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메디케어 데이터를 분석한 것인데, 대상은 전립선 비대증을 진단받은 65세 이상의 남성이다.

이를 통해 탐술로신을 복용한 25만3136명을 전립선비대증약 비복용군인 18만926명과 일대일 매칭을 했고, 또한  독사조신 복용군 2만8581명, 테라조신 복용군 2만3858명, 알푸조신 복용군 1만7934명, 두타스테라이드 복용군 3만4027명, 피나스테라이드 복용군 3만8767명 등 6개 서로 다른 약제 코호트와 비교했다.

총 19.9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탐술로신 복용군의 치매 발생률은 1000 환자-년 당 31.3명이었으며, 비복용군에서는 25.9명으로, 통계적으로 17% 더 높았다(HR 1.17 95% CI 1.14-1.21) .

아울러 다른 약물과 비교한 결과에서도 치매 위험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독사조신 대비 20% 높았고, 테라조신보다 11%, 알포조신보다 12% 높았다. 또한 두타스테라이드보다 19%, 피나스테라이드보다 7% 더 높게 치매가 발생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민감도 분석에서도 확인됐다.

코네티컷의대 Z. Helen Wu 교수는 논문을 통해 "탐술로신은 알파1 아드레날린수용체 길항제로서 역할을 하지만 한편으로 알파1 아드레날린수용체 뇌안에 존재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러한 우려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고, 그 결과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탐술로신의 치매 위험성은은 국내 가이드라인에 언급되지 않아 관심이 필요한 사항이다. 주로 홍채이완증후군이 많이 발생하므로 고령에서 백내장 수술전 탐술로신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전문의들은 국내에서도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약제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러약제와 치매 발생 연관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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