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명 분석결과…다발성경화증 환자 50% 이상 비타민D 결핍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50% 이상은 비타민D가 결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대학 Kassandra L, Munger 교수팀이 Neurology 9월 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핀란드 여성 80만 여명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 D가 결핍된 여성에서 다발성경화증 발병위험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핀란드 국가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인 Finnish Maternity Cohort (FMC)에 참여한 여성 80만 여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결핍과 다발성경화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현재 비타민D 혈중농도는 △20ng/mL (50nmol/L) 미만을 비타민D 결핍 △21~29ng/mL를 상대적으로 부족 △30ng/mL 이상을 충분한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분석결과 다발성경화증 진단을 받은 여성의 53~66% 역시 비타민 D 혈중농도가 비타민 결핍을 가리키는 △20ng/mL (50nmol/L) 미만 이거나 상대적으로 부족한 △21~29ng/mL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비타민 D 혈중농도가 내려갈 때마다 다발성경화증 발병 위험은 그만큼 상승했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반면 비타민D 평균 수치가 20ng/mL 증가할 때마다 다발성경화증 발병 위험은 39% 감소했다(RR, 2.02; 95% CI, 1.18 - 3.45; P = 0.01)

아울러 비타민D가 결핍된 여성은 정상 여성과 비교했을 때 다발성경화증 발병 위험이 43% 더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도 27%까지 상승했다(RR, 1.27; 95% CI, 1.07 - 1.50, P = 0.005).

하지만 연구의 한계점은 분명있다. 다발성경화증 발병 원인들인 흡연유무, BMI, 유전적요인, 헤르베스 바이러스에 속하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여부 등을 추가로 보정하지 않았고, 대상군의 대부분이 백인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과거 연구결과를 보면 남녀 모두의 25(OH)D 수치가 증가할수록 다발성경화증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질환 예방을 위해서라도 비타민D 결핍은 철저히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ng/mL 증가 재발률 57% 감소

비타민D 결핍은 다발성경화증의 재발률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공중보건의대 Alberto Ascherio 교수팀이 BENEFIT 연구에서 혈중 25(OH)D (25-hydroxyvitamin D) 농도로 비타민 D의 영향을 평가했다(JAMA Neurol.  2014;71(3):306-314).

인터페론 베타-1b로 치료중인 다발성경화증 환자 468명을 대상으로 25(OH)D 혈중농도를 측정했고, MRI 추적검사를 통해 새로운 활성형 병변과 T2 병변의 부피, 뇌용적의 변화를 비교했다. 다발성경화증의 진행은 장애진단척도(EDSS) 점수와 재발률로 평가했다.

5년간 추적한 결과 25(OH)D 수치가 높을수록 가발성경화증 활성도와 진행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12개월 이내 25(OH)D 평균 수치가 20ng/mL 증가하면 새로운 활성형 병변 발생 및 재발률이 57% 감소했고(p<0.001), T2 병변의 부피증가율이 연간 25% 감소했으며(p<0.001), 12~60개월간 뇌용적손실률이 연간 0.41% 감소했다(p=0.07).

25(OH)D 수치를 이분분석했을 때 12개월 이내 측정값이 20ng/mL 이상이면 이후 4년간 장애발생률이 낮았다(EDSS, -0.17; p=-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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