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와 칼슘보충제 병용했더니, 암 예방 효능 못느껴

비타민D와 칼슘보충제를 병용 복용해도 암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크레이턴대학 Joan Lappe 박사팀이 JAMA 3월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건강한 고령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타민 D와 칼슘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해도 암 예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 6월부터 2015년 8월까지 폐경 여성 2303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했을 때 실제 암 예방 또는 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알아봤다. 대상군의 평균 연령은 65.2세였고, 25(OH)D 농도의 경우 32.8ng/mL로 비타민D가 체내 충분한 상태였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 의료단체는 25(OH)D 농도가 △20ng/mL (50nmol/L) 미만을 비타민 D 결핍 △21~29ng/mL를 상대적으로 부족 △30ng/mL 이상을 충분한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연구는 대상군을 비타민D+칼슘 보충제 병용군과 대조군으로 분류해 이들의 암 예방 효과를 4년동안 추적관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연구를 시행한 지 1년 후 비타민D+칼슘보충제 병용군의 25(OH)D 농도가 32.8ng/mL에서 43.9ng/mL로 증가했다. 31.6ng/mL인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크게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암 진단을 받은 비율을 봤을 때는 두군 간 차이가 없었다.

연구기간 동안 총 109명이 새로운 암으로 진단받았는데, 비타민D+칼슘보충제 병용군에서 45명(3.89%)이 암으로 진단받았다면, 위약군은 64명(5.58%)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각군간 차이, 1.69% [95% CI, -0.06% to 3.46%]; P=0.06). 

카플란 메이어 분석(Kaplan-Meier incidence)에서도 4년간 암 발병률에서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두군 간 암 발병률이 각각 비타민D+칼슘보충제 병용군은 0.042% 대조군은 0.060이였다. 

흔한 이상반응에는 신장결석과, 혈청 칼슘 농도가 비정상적 상승 등이 관찰됐다.

Lappe 박사는 한 외신(clinicaladvisor)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작위 연구결과에서 비타민 D가 체내 충분한 폐경기 여성이 암 예방 목적으로 비타민 D+칼슘보충제를 복용한면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비타민D의 예방 효능을 재평가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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